'관'하고도 걱정 안 하는 방법은... > 길을 묻는 이에게

관한다고 하는 것은 마치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답을 기다리는 것과 같애. 지금 네가 관을 하고도 걱정을 안 할 수 있겠느냐는 편지를 나에게 했지? 그러고 나서는 이 답장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것과 같단 말이야.

그래서 네 안의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살펴서 편지를 부치고 기다리다 보면 답장이 오듯이, 무슨 문제가 있든 나의 근본이라고 하는 우체통에 편지를 써서 넣으라는 거야. 그런데 우체통에 정확하게 넣어야 그게 전달이 될 텐데, 우체통에 넣기도 전에 ‘넣을까, 말까?’ 근심 걱정을 하고, 넣고 나서도 ‘답장이 올까, 안 올까?’ 걱정한다면 안 되겠지? 그냥 네 마음의 우체통에 탁 넣고는 돌아서는 거야. 그래야 그게 근본에 정확하게 전달이 되는 거니까.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면 답장이 오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져. 그러니까 처음에는 무조건 믿고 맡겨놓아야 그게 자꾸 연결이 되면서 나의 영원한 친구인 주인공과의 길이 넓고 빨라지게 되는 거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처음에는 무조건 우체통에 넣는 작업을 열심히 하도록 해.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