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영영한 마음자리에 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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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금강경(金剛經)』의 사구게 중에 “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其心)”이란 말이 있듯이 머무르는 바 없는, 생각하기 이전의 마음이 소소영영한 마음자리인가 합니다. 다시 말해서 한생각 하기 이전의 마음이 한마음 주인공이 나투는 자리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한 자리에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항상 하는 말이나 똑같습니다. 마음 내기 이전은 마음의 내 선장이고, 마음 내는 것은 바로 중생의 마음이죠. 그러니까 그 마음으로 다스려서 몰락 놓을 수만 있다면…. 몰락 놓되 그냥 놓는 게 아니라 감사하게 놓고, 돌려서 놓고, 구정물을 새 물로 만들어서 놓고. 그러니까 ‘그 구정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과정이 있다.’ 이런 말도 경에 많이 있죠. 그러나 나는 그렇게 가르치면 더디니까 아예 ‘그 구정물을 맑은 물로 그냥 대치해서 써라!’ 이겁니다. 그 과정을 다 새삼스럽게 거치고 거쳐서 이렇게 한다면 언제 우리가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대로 집어먹고, 그대로 맛을 알고, 그대로 행하라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아주 간단한 겁니다. 생각 내기 이전이 자기 뿌리니까요. 그대로 믿고, 양면을 다 거기다 믿고 놓으면 그 가운데서 아주 샘물이 나올 것입니다. 그 샘물이라는 것은 만법의 근본을 다 행할 수 있는 그런 법이며 또 생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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