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한 장을 뚫으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백지 한 장을 뚫으려면

본문

질문

스님 법문 중에 부(父)와 자(子)는 원래 둘이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둘이 아닌 부와 자가 만나기는 해야 되겠는데, 백지 한 장 차이로 만나기가 어렵다 하셨습니다. 그 백지 한 장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뚫을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말하자면 영원한 근본의 그 마음이 현실의 나를 진화시켜서 끌고 가는 것입니다. 마음이라는 것도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이 마음 자체는, 그 테두리는 부(父)가 되고, 즉 마음 내기 이전을 말하고, 마음 내는 것은 자(子)가 됩니다. 전력은 부가 되고 이 들어오는 전구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알아들으시겠습니까? 전력은 부가 되고 이 전구에 불 들어오는 거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전구에 불 들어오는 거와 전력이 둘입니까, 어디? 둘이 아니죠. 전구가 없어도 안 되고 전력이 없어도 안 되죠. 그 가운데 가설이 되지 않아도 안 돼요. 찾는 마음이 없어도 안 된다는 얘깁니다. 삼합이 한데 합쳐져야만 무난히 돌아갑니다. 그와 같습니다. 그래서 이 전구 자체가 바로 전력을 알아야 이게 상통한다는 얘깁니다. 그와 같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나를 끌고 다니던 내가 과거뿐 아니라 현실에도 과거에도 미래에도 있을 겁니다. 나를 끌고 다니는 내가 없으면, 부모한테 몸을 받았어도 영원한 내가 없으면 거기에 삼합이 한데 합쳐지지를 않아서 태어나질 못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지은 대로, 업대로 자동적으로 입력이 돼서 인연이 돼서 만남이 뭉쳐지는 거는 바로 이 몸속에 들어 있는 의식들입니다. 생명들, 모습들이죠. 그러니까 부(父)와 자(子)가 둘이 아닌 줄 알아야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자기가 온 데가 어딘지, 가는 데가 어딘지, 지금 하고 있는 자리가 어딘지 그것을 상세히 알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둘이 아닌 도리를 알아야 하고, 둘이 아니게 나투는 도리를 알아야만 모든 것을 간파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