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듦도 늘어남도 본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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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주인공에 깊이 관하다고 하는데도 때때로 다가오는 삶에 대한 회의에 빠져드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그리고 『뜻으로 푼 반야심경』에 “끊임없는 생명들의 줄어듦도 늘어남도 본래 없다.” 하셨는데, 눈에 보이는 세계의 인구의 격감, 온갖 동물 희귀종 멸종 등은 무의 50% 세계로 환원하는 현상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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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사람도 그렇지만 짐승도 그렇고, 사람이 최초부터 사람이 된 게 아니라 우리도 벌레로부터 생겨나서 인간까지 이렇게 온 것입니다. 그런 거와 같이 짐승이 됐으면 사람으로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됐어도 짐승으로 될 수가 있고, 이렇게 해서 자꾸 변화가 오죠. 그러니까 그게 있는 고대로 있는 게 아니라 자꾸 바꿔진답니다.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바꿔지죠. 그러니까 만약에 토끼 그러면 토끼로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으로 태어나고 개로도 태어나고, 개가 사람으로도 태어나고 돼지가 사람으로도 태어나고 그렇게 소가 사람으로 태어나고, 이렇게 여러 가지 가지로 태어난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항상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그게 태어나고 권리도 주어지고 삶도 주어지고 모든 생김도 주어지고, 모두 그렇게 주어지죠. 그러니깐 여러분들이 잘 생각해서 사셔야 될 겁니다.
하여튼 마음 하나 이것도 마음이 마음이 아닙니다. 마음이 너무 여러 가지로 많기 때문에 마음이 아니라고 그러죠. ‘마음 아닌 마음을 진짜로 써야 된다. 마음 아닌 마음을 항상 둘 아니게 써야 된다.’ 이렇게 보죠. 그러면 여기 가서 이걸로 태어나고 저기 가서 저걸로 태어나고, 사람으로 태어나고 그러는데 어디 가서 태어나진 않았겠습니까? 그러니까 내 부모 아닌 게 없고 내 자식 아닌 게 없고 하여튼, 짐승 하나도 내 모습 아닌 게 없고 이렇게 되죠. 그러니 내가 아닌 게 하나도 없다는 얘깁니다. 그러니까 모두 둘로 보지 말고, 그렇게 둘로 보지 않는 반면에 그냥 사랑 없는 그냥 사랑이 되죠, 자연적으로. 여러분은 ‘주인공 찾으려면 주인공 어디서 찾나?’ 이러지 말고, 자기 나무로 치면 뿌리라고 그러죠. 뿌리와 나무가 같이 붙어 있으니까 그냥 얼마나 편리합니까? 그렇게 편리한데도 ‘주인공이 어디 있나?’ 그러고선 찾거든요. 그러나 항상 나무가 뿌리에 붙어 있듯 주인공이 그렇게 있으니깐 걱정하실 게 없단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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