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의 것을 그대로 가지고 태어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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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전생에 배운 공부, 예를 들면 역사나 외국어 실력 같은 것들을 그냥 가지고 태어난다면 다시 그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옛날에 율곡 선생님도 태어나서 우는 소리가 꼭 글 읽는 소리 같다고 그랬고 또 일곱 살 때 시를 지은 것을 보면 전생에 공부한 것을 그냥 가지고 태어난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전생의 것을 그대로 가지고 태어난다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생각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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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부처님께서는 전생으로부터 부처님 될 그 이름을 타고났다 이랬는데 왜 그렇게 고생을 했소? 하하하. 이거 봐요, 이 무(無)의 세계에서 아무리, 전생에 유(有)의 세계에서 공부를 잘했다 하더라도 바로 탑은 쌓아야 탑이에요. 예를 들어서 다 알아도 다시 한번 방편으로 나와서 그 길을 더 멋지게 걸어야 돼요. 얼른 쉽게 말해서 더 고생을 해야 돼요. 더 그거를 열심히 해서 보여 줘야 모든 사람의 마음들이 한마음이 될 수 있지 아니, 보여 주지 않는데 어떻게 한마음이 될 수 있겠소? 그러니까 율곡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소? 석가모니 부처님이라고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전생에 배웠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소? 이런 게 있죠. 전생에 다 알고 했으면 물리가, 그만큼 지혜가 넓고 물리가 터져서 그냥 하나를 이렇게 보면은 벌써 열 가지까지, 이 벽을 치면 봇장까지 울린다 이럴 수는 있죠.
그러니깐 여러분이 자식들이 공부를 못한다 뭐 어쩐다 이런 거를 생각할 때 과거는 지나갔으니깐 없으니까, 과거의 업보를 생각하고 그러지 말고 과거의 업보는 내 몸속에 다, 여러분의 악업 선업 뭐 모자라는 의식들을 다 가지고 있어요, 지금. 그러니까 그냥 그저 내가 살면서 닥치는 대로 그냥그냥 거기다가 놔라! ‘너만이, 네가 그렇게 저지른 거니까 너만이 해결할 수 있다.’ 그러고 그냥 되놓는 거죠. 그래야만이 앞서의 입력된 게 없어지거든요.
그러니까 과거라고 멀다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어저께인데도 내가 탄생하기 이전과 똑같다 이겁니다, 어저께인데도. 거리가 가깝고 멀고가 없다. 일 초 전만 하더라도 과거예요, 벌써. 그만큼 빠르기 때문에 우주하고도 직결이 돼 있고 이 세상 전체가 가설이 돼 있는 거예요. 그거를 진짜로 느끼지 못하겠걸랑 공부 열심히들 해요. 아무리 전자에 탑이, 잘 쌓아졌던 탑이 있다 하더라도 이 생에 다시 탑이 쌓아져야 더 잘, 전자에는 탑이 오층탑이었었는데 십이층탑으로다가 잘 올릴 수도 있는 거거든요. 누구나가 다 쳐다보게 다 알고, 다 배우고, 다 보고 그래야만이 다 한마음이 돼 주지, 보여 주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그거는 목석인가요? 오히려 전자에 알았다고 할 수가 없죠. 부처님께서는 부처님이라고 최초에 나와서 이름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든지 다 깨치면 부처입니다. 그래서 부처가 꽉 찼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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