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업대로 작용할 것은 분명할 것 같은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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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업대로 작용할 것은 분명할 것 같은데...

본문

질문

인간 각자에게 과거에 지은 업이 있으면 그 업이 각자에게 작용하는 거와 마찬가지로 인류 전체가, 또는 이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이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지은 업대로 앞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그 작용하는 것을 예견해 가지고 ‘이렇게 이렇게 될 것이다’ 하고 예견한 것을 부인만 한다 하면, 그것을 우리가 어떤 능력 있는 분이 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모르지만 그 법칙이 작용한다 하는 것은 분명하고, 또 과거에 인류가 지어 놓은 업에 의해서 앞으로 그 업의 법칙은 작용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만, 저의 생각이 옳은 생각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것은 작용이 안 될 수도 있고 작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능력이 없다면, 그래서 한 나라에 의인이 없다면, 예를 들어서 중국에서도 예전에 사신을 보내서 이 나라에 의인이 있다면 공물을 바치라고 안 했고요, 의인이 없다면 공물을 바치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했는데, 예전에도 예언을 한 사람들이, 노스트라다무스도 그렇고 소크라테스도 그렇고 뭐, 여러 가지 예언을 많이 했다고 봅니다. 정감록도 예언을 한 거라고 하지만 그건 예언이 아니라, 모든 천체의 천기를 알고서 자기가 얘기했던 겁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이거를 절반 이상을 없애야지, 그걸 절반 이상을 그냥 통째로 두었다가는 모르는 사람이 뛰어서 오히려 이 사바세계에 전체 혼란이 오겠구나.’ 해서 그냥…. 저절로 불에 탄 게 아닙니다, 그게. 저절로 불에 탄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반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그거를 가만히 볼 때, 그거를 그렇게 태운 것은 무슨 이치로 그렇게 태웠느냐. 야! 기는 놈이 있으면 나는 놈이 있다고, 그걸 써 놓은 사람이 자기 통한 대로, 자기가 그 물리가 터진 대로 써 놓은 거거든요. 아는 대로 써 놓은 거니까 그거를 반수 이상이나 지워 버렸단 말입니다. 지워 버렸는데 그것이 그대로 정감록에 정씨가 난다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뜻으로 볼 땐 정씨가 아니거든요. 마음이 정직하고 진실하고 너그럽고 통달하고 이런 사람이 난다 이런 거지. 아니 그래, 정감록이라고 했다고 정씨가 납니까?

또 예언을 그렇게 많이들 했는데, 예전에 이라크 문제 때문에 예언의 말이 아주 많이 돌았습니다. “이렇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된다고 해서 인제 앞으로 이게 크게 불이 번질 것이다. 그러면 이거는 모두 살아남지 못한다.” 예언을 그렇게 했답니다. 그래서 그 소리를 듣고요, 나는 그냥 속으로 웃음이 저절로 이렇게 나면서 콧방귀 뀌었습니다. 왜? 아니, 그것을 그렇게 했으면 한번 훌렁 뒤집어서 좀 이익한 대로 평화롭게 살 수는 없어? 꼭 생각을 그렇게 해 가지고선, 생각은 우리가 마음대로 할 건데 왜 그렇게 생각을 해 가지고 그렇게 써 놨느냐 이거죠.

이거 보세요. 이것이 만약 앞뒤 없는 대피리라면, 앞뒤 없는 불바퀴라면 자기 마음대로 돌릴 텐데, 그리고 또 일체 중생이 자기 아님이 없는데 자기가 죽으려고 그렇게 해요? 아, 생각해 보세요. 만약에 여러분이 전부 자기 자식들이라면 자기 자식들 죽이려고 그렇게 예언을 해 놓겠습니까? 난 그렇게 하려면 차라리 아예 죄 살리는 걸로 해 놓겠어요. 예전에는 죽이려고만 무기를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할 수 있으면 살리는 무기를 만들게 했으면 해요. 제가 그런 능력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러나 여러분은 있어요. 마음을 항상 남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하면 내가 위해져요. 그리고 둘이 아니에요. 벌레 하나도 남이 지나가다가 쩍 밟으면요, 아파서 그냥 몸부림을 쳐요.

난 예전에 먹을 게 없어서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으려고 그러다가 진이 나오는 걸 보고 그만 깜짝 놀라서, 그걸 못 자르고 밑의 가장자리 순 이렇게 신 거 그걸 따서 짓찧어서 콩하고 저 뭡니까? 열무 이파리하고 그렇게 해서 먹었습니다만, 그것도 모든 게, 그 진 나오는 것도 피요, 그 흔들리는 것도 다 몸부림치는 겁니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는 “죽여도 자비고 살려도 자비다.” 이랬습니다. 그건 왜냐? 만약에 나무를 자를 때는 그 목신은 내가 둘 아니게 첨보를 합니다. 그러면 그건 떼어 버리는 나무로다가 돼 버리죠. 그러니까 살생이 되지 않죠. 그래서 소고기가 고기로 보이면 못 먹는다는 얘기죠. 그 고기 한 점이 소 모습을 벗겨 줄 수 있는 도인에게 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십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먹으려고 쫓아갈 것도 없고 먹지 않으려고 뱉어 버릴 것도 없다 이겁니다. 인연 따라서 그 소 한 마리 중에 한 점이 오는 것이 소에게는 그 허물을 벗는 일입니다. 얼마나 중요한지 아십니까? 그렇기 때문에 대안 대사는 소를 소로 보지 않고 고기를 고기로 보지 않고, 술을 술로 보지 않고 개를 개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생명은 다 똑같고 삶은 다 똑같고 살림살이는 다 똑같고 부모자식지간은 다 똑같고 이랬기 때문이죠.

그러니 우리가 될 수 있으면 좋은 생각을 해서 전 세계가 좀 더 평등하고 참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뜻을 가질 수 있다면, 이 공부 하는 사람이 그렇게 가질 수 있다면 아마 머지않아 우리 남북통일도 될 수 있지 않겠느냐 이겁니다.

그러니 부처님 법을 믿는 사람은 그런 것이 그렇게 해도 무능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남 죽이지 않는 거다” 이러는 게 아니고, “싸우지도 않는 거다” 이러는 게 아닙니다. 그대로 하되 함이 없이 해라 이겁니다. 예를 들어서 진묵스님이 말입니다, “저 절에 불이 났습니다. 불이 활활 타고 있습니다.” 그럴 때, 급할 때 상추를 씻다가 상추를 그쪽으로 휭 던졌습니다. 그 상추가 그냥 비가 돼 가지고선, 그 상추에 묻은 물 한 방울이 전체의 비가 돼 가지곤 그 절 타는 데 억수 같은 비가 쏟아져서 그 절의 불을 다 껐답니다.

우리가 그런 도력이 생기는 것도 여러분이 하나하나 자기를 무시하지 않고, 자기 전생을 무시하지 않고 현실의 자기 마음으로 현실을 다스려 가면서 공부 열심히 하면서 행을 하는 게 문제입니다. 이론으로만 알고 행을 안 한다면 어떻게 실험이 되고 체험이 되겠습니까? 우리 ‘불(佛)’ 공부는,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것을 이 불자들이 전부 실천하면서 바로 다스리면서 실험하면서 체험하는 겁니다. 그리고 ‘실상을 그대로 자유스럽게 산다’는 그런 뜻으로 배우는 거지 우리가 뭐, 떡이나 해 놓고 밥이나 해 놓고 빌고, 이렇게 노예가 되고 초자분하게 미신이나 되고 이러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요, 우리가 이런 게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 전력이 모자라고 그렇거든 충전을 하러, 아무도 없어도 좋습니다, 여기 와서, 이 스님네들 계신 데 와서 질문도 하시고 그러면서 같이 이렇게 얼굴을 쳐다보고 싱긋이 한번 웃어도, 그 전력은 바로 거기에 충전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게 누굽니까? 모두 마음이 둘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른다 할지라도, 아무것도 몰라도 그 충전은 해 갈 만합니다. 그러니 그런 줄 아시고요, 비디오 법회를 하더라도 좀 나오셔서 같이 비디오 법회를 하시고 서로 토론하시고, 그리고 음식이라도 같이 앉아서 참 서로 웃으면서 먹고 가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건강도 하고 또 우리가 충전도 할 겸, 바람도 쐴 겸, 내가 능력을 길러야 위로 부모의 은혜를 갚고, 묵은 빚을 갚고, 아래로는 햇빛을 줄 수 있는 능력을 얻지 않겠습니까? 부디 그것을 부탁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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