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의 진정한 의미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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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의 진정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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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보시에는 물질보시가 있고 무주상 보시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보시의 진정한 의미는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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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들의 마음이라는 것은 본래 갖추어져 있어서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왜냐, 한생각에 천당에 갈 수도 있고 한생각에 지옥에 떨어질 수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물질로만 남에게 좋은 일을 하기보다도 마음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물질의 도움보다 끝간 데 없는 보시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스님네들은 바리때를 들고 다니면서 공양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먹는 음식이 좋든 나쁘든 자기네들이 먹으려고 장만한 음식으로 미리 떠서 준비해 두었다가 스님네들이 오면 공양을 올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 어떤 사람이 어찌나 가난한지 스님네께 드릴 것이 없어서 남의 집에 가서 보리쌀을 씻어 주고 속쌀 뜨물을 얻어다 푹푹 끓여서 미음 한 그릇을 두었다가 스님이 오시자 공양 올렸습니다. 그것을 받은 스님은 너무나 고맙고 안됐기에 무엇으로 도움을 줄까 생각하다가 나무를 해다 줄 양으로, 산에 가서 나무를 한 짐 해가지고 내려오는데 은사스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신 은사스님께서 뭐 하려고 나무는 해가지고 오느냐고 하시자, 이만저만해서 나무라도 해다 주려고 한다고 말씀드리기가 무섭게 지게 작대기를 뺏어 가지고 아랫도리를 내려치는 겁니다. 그러시면서 “이놈아! 한생각의 무주상 보시가 있거늘 어찌해서 잠깐 불쏘시게로 때 버리면 그만인 그런 것을 보시라고 하느냐.”하시는 겁니다. 그러자 그 스님은 나무를 짊어진 채 넘어지니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리면서 일어나는데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나는 것입니다. ''아하! 스님의 말씀이 이런 뜻이로구나.''하고 무릎을 탁 치면서 피는 줄줄 흐르지만 기뻐했습니다.

그와 같이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귀중한지 모릅니다. 그 후에 쌀뜨물을 공양 올렸던 집은 잘 살게 되고, 나중에는 집을 세 놓기까지 해서 일판에 소문이 났더랍니다. 보이지 않는 무주상 보시는 무심으로 한생각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중생이기에 모르고, 병고에 시달리니까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아무 말이나 하고 아무렇게나 생각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깨우쳤든 못 깨우쳤든 생각을 잘하고 마음을 잘 다스리면서 나갈 수 있는 믿음과 자기를 돌이켜보는 마음이 진실하다면 숙명통 컴퓨터에 입력이 되어서 다시금 좋게 나올 것입니다.

여러분 가정이나 사회, 국가적으로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기는 것이 과거로부터 각자 지은 대로 입력이 돼 있다가 세상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오는 그 자리에다 다시 입력을 한다면 과거에 입력됐던 것은 송두리째 무너지고, 평화롭고 안락한 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망상이니 뭐니 하는 것에도 걸림없이 그대로 여여한 것이 바로 열반계에 드는 것이요, 그것이 바로 자유인이 되는 길입니다. 인간의 육신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서 다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으로 다시 탄생을 해야만이 어떤 일이든지 해낼 수 있으며 보이지 않는 데서 오고 감이 없이 모든 것을 이루어 나갈 수 있고 진정한 무주상 보시를 할 수 있는 진짜 사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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