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확고히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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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내가 내 자신을 잘 믿는다고 생각했었는데 몸이 좀 아프고 보니 자신감이 상실되는 것 같아요. 믿음을 확고히 하고 싶은데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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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예전에 한번 이런 예가 있었죠. 너무나 배가 고파서 엉금엉금 기다가 쓰러져 있었어요. 그런데 그 옆에 큰 나무가 있었어요. 나무에서 하얗게 센 할아버지가 나와요. 나와서 물을 떠다 주는 거예요. 그걸 먹고 일어났어요. 그것이 꿈일까요? 이 마음이라는 게 꿈같이 그렇게 보이질 않기 때문에 꿈이라고 그러는 것뿐이에요. 실제예요, 우리 살아가는 데.
한번은 이런 예가 있었어요. 누가 꼭 수만 명이 있어야만 뭐가 된다고 그랬는데, 그래 지극하든 지극하지 않든 간에 한번 내가 알았다고 대답을 했으니 그거를 어떡하겠습니까. 벌써 내가 움죽거리지 않는다면 거짓이 되는 거죠. 우리가 거짓을 그냥 말로 하는 거보다도 진짜 이게 거짓을 한다면 그 거짓의 대가가 반드시 있는 거거든요.
어느 날 차를 타고 오는데 말이에요, 묘지가 그냥 아파트같이 쫙 올라가고 쫙 올라가고, 많은 묘지가 있더군요. 그래서 거기 묘지에 있는 분들을 다 동원했어요. 이런 말 하면 여러분들이 이해가 안 가기 때문에 내가 말을 못 하죠. 그러나 말을 할 수 있어요. 여러분도 위급할 때는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깐. 주인공으로 하여금 전부 동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그래서 그분은 성립이 됐고, 그러고 한 번도 찾아오질 않았어요. 그러나 나 할 일만 하면 됐지 그 사람한테 고맙다 뭐, 어쨌다 하는 소리를 들으려고 한 건 아니거든요. 여러분도 남한테 고맙다는 소리 들으려고 하고, 또 무엇을 받으려고 하고, 내가 주면 그 대가를 받으려고 한다면 그거는 이 공부에는 어긋나는 짓이죠. 평소 때에 그냥, 내가 어쩔 수 없는 사람에 한해서는 그대로 대가를 받으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하는 그 마음 말입니다, 그게 한마음의 도리예요.
여러분이 살아가면서 참, 이 깊은 뜻을 얼마나 해야 알아들을는지 모르지만 우습게 생각하진 마세요. 여러분 불성이 수억겁을 통해서 형성되게 한 장본인이에요. 그리고 진화시켜서 이렇게까지 이끌고 온 장본인이라고요. 얼마나 소중한 보배인지 모르시죠. 꼭 알아야 돼요. 못났든 잘났든 말이에요. 한 생 살아나가는 데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모두 주어진 모습, 주어진 삶, 이 주어진 어려움. 이런 거를 누구에다 항거를 합니까? 자기가 몰랐을 때 모두 그렇게 잘못 행한 것이 더 많지, 잘 행한 것이 더 많겠습니까?
내가 항상 그러죠. 이 정수에 정수봉이 있는데 그 정수봉은 바로 자동적인 컴퓨터라고요. 그 자동적인 컴퓨터에 자기가 한 것대로 들어가면 바로 앞서 한 건 없어지니깐 말입니다. 그래서 아주 쉽게 가르치는 얘기죠. 여러분은 그냥 관하면 그냥 거기에 입력되면서 앞서의 입력은 자꾸자꾸 없어지니까 소멸되는 거죠, 어떠한 문제든지. 하다못해 살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없어지죠. 왜 없어지느냐. 바로 그 당시에, 관하는 그 당시에 바로 그 살인을 한 사람은 건져지는 거니깐. 그냥 없어지면서 그게 건져져요. 그러니까 그게 없어지죠. 무명의 업이 없어진다는 얘기죠. 그러니깐 이 마음공부라는 게 참 위대하고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언젠가 내가, 그때 그러니까 스물 몇 살이었어요. 그때도 그냥 쓰러지니까 이만한 저, 소똥 있죠? 소똥에다가 머리를 박곤 쓰러진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뭐, 소똥이다 뭐다 그럴 능력이, 힘이 있었으면 그게 그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근데 넘어지긴 했는데 누가 와서 그냥 그 개천에다가 놓고는 닦아 주는 거예요. 그래 누군가 생각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 언저리에는 전부 갈대나무가 그냥 빽빽하게 들어섰었어요. 그 갈대나무조차도 이 마음공부 하는 사람은 다 알게 돼 있어요. 마음공부 안 하는 사람은 그냥 통하질 않지만 알게 돼 있다고요.
근데 그 갈대 속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섰더군요. 거기서 주동을 해서 나를 씻겨 준 거예요. 물론 보기에는 씻어지지를 않았겠죠. 그런데 다 씻어 주니까 내가 정신을 차려서 내가 스스로 가서 머리를 전부 씻은 거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 몸으로 가서 머리를 씻었는데, 그에 앞서 모두 와서 머리를 씻어 줬다. 씻어 주니까 내가 일어나게 됐다. 그래서 내가 씻은 것도 아니고 그쪽에서 씻어 준 것도 아니다. 단, 일체제불도 한마음이요, 왜, ‘일체제불의 마음’ 노래 부르시죠? 일체제불의 마음. 그 마음이 일체 만물까지 더불어 같이 하는 이치거든요. 그러니깐 일체제불의 마음이 관찰을 해서 모든 일체 중생들을 다 이끌어서 진화되게 하는 거거든요. 하다못해 나무 이파리 하나라도 자기가 참, 나무가 악신으로 되질 않고 착한 목신으로서 자기를 지키고 나갈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 나무는 다 응신으로 화해서 그렇게 진화를 시키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도 한바다가 되도록 내 모든 것을 다 보림해서 그 어떤 더러운 거든지 깨끗한 거든지 다 바다에 물 흘러가듯, 흘러 들어가듯 그렇게 되면은 저절로 자동적으로 그건 다 정화가 된다, 그 물이. 왜? 여러분이 더 잘 아시죠? 수증기로 올라가서 다시 내려온다는 걸. 그럼 그게 수증기로 올라가서 다시 내려올 때 그냥 내려오는 게 아니에요. 정화가 돼서 내려오는 거예요. 그러니깐 세세히 알고 본다면 그게 정화가 되지 않는다면 오물이나 모두 그 세균덩어리 모두 그런 거죠. 그런데 정화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만물이 다 그 물을 먹고 살죠. 나무가 크면 큰 대로 먹고 작으면 작은 대로 먹고. 산에 걷다보면 요만한 떡이파리가 하나가 나와서 나불나불거리죠. 그것도 자기 생긴 대로 먹어요. 그래서 평등공법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 늠름하고 과감하고 물러서지 않는 그 진정한 마음이라면 왜 자기를 자기가 못 믿겠어요? 자기 자성을 왜 자기가 못 믿느냐고요. 그리고 또 못 믿는다 하더라도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죽는다 하면은 한 번 죽지 두 번 죽지 않아요. 죽고 사는 그거를 생각해서 내가 무섭다, 두렵다 이럭하고선 물러선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죠. 그거는 육신에 치우쳐서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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