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니 관하는 힘도 약해져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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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니 관하는 힘도 약해져요

본문

질문

마음공부를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몸이 아파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보니 관하는 힘도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힘을 내서 다시 공부를 다잡아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몸이 아파서 누워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눕게 한 놈이 누구냐는 겁니다. 아파서 눕게 한 놈이 누구냐? 그거를 알면 아파도 웃으면서 살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네가 그런 거니깐 일으키는 것도 네가 일으키는 거지. 네가 형성시켰으니깐 네가 일으켜라.’ 이렇게 넓게 생각을 한다면, 설사 몸은 누워 있다 하더라도 마음은 한잠 자고 일어나듯 그렇게 가벼워질 테죠. 그런데 몸이 아프면 아프다고 집착을 하면서 의사한테 어떤 말을 들었으니까 들은 대로 그냥 집착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을 하고 끄달리니까 몸속의 생명들도 꼭 그렇게 듣고선 행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잘못될 수밖에요. 그래서 묘하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힘들게 산다 하더라도 그렇고 잘 산다 하더라도 그렇고 아주 미묘한 겁니다. 어떤 사람은 한 발짝을 성큼 뛰려고 해도 뛸 수 없으니까 요만큼만 뛰어야 알맞겠다고 생각하고 떼어 놓고 사는 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욕심이 많아서 덮어놓고 그냥 막 떼어 놓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러니깐 우리가 살아나가는 데는 한 발 한 발 겁내지 말고 떼어 놓고 사시라 이겁니다.  이 공부를 하는 데 마음으로 뛰어넘을 때는, 우리가 지혜를 넓혀야 되겠다 할 때는 가차 없이 떼어 놔야 하는 거죠.

예전에 이런 예가 있었어요. 길을 걸어가는데 이건 길이 아니고 저 산꼭대기에 있는 저게 길이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그걸 믿겠습니까? 근데 그 뒤에 생각을 하니깐 믿게 되는 거죠. 저 언덕배기가 길이라고 그러는 걸 믿는 게 아니라 그 뒤에 뜻이 있으니깐 믿는 겁니다. 여기가 길이니까 저기가 길이 아닌 것만은 사실이지만 길이라고 하니까 한번 그 뒤의 문제를 좀 알아보자 하고선 올라가서, 까만 데 올라서서 보니까 허공만 보이거든요. 허공만 보이니깐 ‘어, 이게 허공 길이구나!’ 이런 거죠. 허허허. 그러니까 내가 가 보지 않으면 모르고 생각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겁니다.

지금 이렇게 발달이 된 세상에서, 옛날에는 몸으로 가서 봐야 알았지만 지금은 생각으로 다 할 수 있지 않은가 이겁니다. 우리가 생각으로 이게 길이 아니라 저 높다란 산꼭대기가 길이라고 한다면 생각으로도 거기에 올라갈 수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지혜가 모자라서, 거기가 길이라면 그냥 올라갔지만 말입니다. 나 어려서만 해도 그렇게 못 듣고 못 보고 했으니깐 어리석은 일이 많았죠. 그렇지만 지금은 육체의 고행이 아니라도, 정신의 노력이라면 다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진 땅이 이만큼 있어도 그 진 땅을 넘어서면 아무 기탄이 없는데, 그 진 땅을 넘어서지 않고 다리를 걷고 부들부들 떨면서 걸어가니까, 그거 씻어야지, 뭐, 이것저것 죄 해야지, 옷을 갈아입는 이런 고통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훌쩍 뛰어넘어라 이랬습니다. 마음으로 뛰어넘으라는데 왜 못 뛰어넘느냐. 마음으로 뛰어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봐요. 억지로 할 수 없나 봐요, 그 마음이라는 게. 그래서 모두 제 마음을 가지고도 제 마음대로 못 쓰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깐 문제가 크죠. 병고 때문에 고통이 큰 게 아니라 그 병고를 느끼는 마음이 문제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작은 상처가 생겨도 그 아프다는 생각을 자꾸 일으키면 큰 고통이지만 설사 큰 병고라도 마음으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관한다면 그 또한 벗어나서 자유스럽게 넘어설 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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