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화합이 안 돼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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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화합이 안 돼요

본문

질문

가족이 화합이 안 됩니다. 특히 고2 되는 큰딸은 가족 때문에 힘들다고 하고 또 학교생활도 힘들다고 쉬고 싶어 합니다. 어떻게 해야 가정이 화목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남을 원망하지 말라고 수차 얘기하지만 수억겁을 내려오면서 우리는 부모가 되고 자식이 되고 이렇게 엇갈리면서 나온 이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천 년 전, 삼만 년 전이라도 그것은 내 부모였으니깐, 내 자식이었으니까 이것이 오늘이란 말입니다, 오늘.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습니다. 그러는 까닭에 우리가 저 딴 혹성을 가서 볼래도 가서 보는 사이도 없이, 들고 와서 보는 사이도 없이 전체를 볼 수 있다. 그거와 같다 이거 이거죠.

이것이 우리가 정신계를 배우는 건데, 정신계를 배우는 데 정신계만 배우는 게 아니라 물질계와 정신계가 혼합이 돼서 같이 수레가 돌아가듯 하니까 우리는 언제나 같이 둘 아니게 쓴다. 악도 선도 둘이 아니다. 그럼 악은 악대로 악하게 구는데, 만약에 나한테 따귀를 때리고 악하게 군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럼 따귀 맞고 한번 관해 주는 거죠, 뭐. ‘전자에 내가 그 사람을 한번 때려 줬으니깐 맞았겠지.’ 이렇게 생각을 하십시오. 그러면 분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게 인연 없다면, 즉 말하자면 자기가 한 일이 없고 받은 일이 없다면 그런 일이 없습니다. 남을 해하게 했으니까 나한테 해하게 돌아오지 해하게 하지도 않았는데 해한 일이 어떻게 돌아오겠습니까? 지금은 무섭게, 아주 그냥 무섭게, 알게 모르게 그냥 이 정신을 뺏어 가고 정신을 치고 그러니까 모습도 망가지고 이럭하게 만드는 분들이 많죠. 그러니깐 그런 사람을 자꾸 이렇게 관해 주면 그냥 바꿔져요.

그렇게 해 보세요, 이게 거짓말인가. 바꿔지고 외려 미안해하고 그렇게 돌이켜진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악한 사람도 악한 대로만 그냥 있는 게 아니고 선한 사람도 선한 대로만 그냥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악과 선을 다 놔라. 잘하는 것만이 선이라고 그러지만 잘하는 것만 있다면 나중에 잘못하는 것도 있다. 그러니깐 잘하는 거나 잘못하는 거나 다 놔라. 다 놓고 그 가운데서 너의 결정을 해라. 그 가운데서 너의 결정을 하되 항상 중심을 두고 중도를 택해라. 남을 해치지도 말고 나를 해치지도 말고, 또 일체 부처를 원망하지도 말고, 일체 조상들을 원망하지도 말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들의 부모가 계셨다면 잘했든 못했든, 그 가정이 가난하든 부자든, 다 성격에 달렸겠지만 그렇게 하면서도 자식들은 얼마나 위하는지 모릅니다. 잘했든지 못했든지 말입니다. 잘해 주든지 못해 주든지 자식을 아주 위하는 반면에 그렇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좀 억울하다고 부모가 그렇게 해 주는 바람에 내가 참 피곤하다고 이렇게만 생각하면 안 되죠.
 
그래서 세대 차이라고 그러지만 세대 차이가 아니라 우리들이 지금 태어나서 지금 배워서 지금 사는 사람들, 전에 태어나서 전에 살던 습, 습관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거죠. 차이가 나도 그렇게 자꾸 그럭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다고 관하면 그렇게 안 하게끔 돼 있어요. 그리고 자식들에게도 이 관하는 도리를 잘 일러 주시고 연방 이렇게 실천을 하게 해 주신다면 돌에 갖다 세워 놔도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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