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칠 때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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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칠 때마다…

본문

질문

모든 게 자기 탓이라 하지만 여러 가지 생활고에 부딪칠 때마다 팔자 운명 탓으로 돌려지곤 합니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여일하게 대처하고 싶은데 아직은 그게 안 됩니다.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지금 지수화풍으로 바탕이 됐기 때문에 모두 지수화풍을 먹고 살죠? 지수화풍 아니라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말도 할 수 없어요. 지수화풍 아니었더라면 딛고 다니지도 못해요, 붙어서. 또 만약에 떨어진다 하면 날아서 돌아가기 때문에. 안 그런가요? 그렇기 때문에 감사히 생각해라. 내가 이 세상에 난 것도 감사히 생각해라 이겁니다. 허망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 세상에 났으니까 고생도 하고 아파도 보고 별짓 다 해 보고 별것 다 보고 별생각 다 해 보고…. 그러고 있기 때문에 내 차원이 높아져요. 그걸 전부 경험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요다음 세상에 다시금 내가 나올 때는 정말이지 자유스럽게 나올 수 있는, 그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다 이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과정을 높이고 우리의 과정을 익히기 위해서, 무르익어서 맛이 나게 하기 위해서 이 사람으로 태어난 걸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하냐 이거예요. 고생하는 거를 갖다가 허물치 말라. 왜냐하면 고생하는 것도 그게 외려 덕이다 이겁니다. 모든 것을 생각하게 되고 어려운 사람을 알게 되고, 죽어 가는 사람을 알게 되고 아픈 사람의 괴로움을 알게 되고, 가난한 사람의 경험을 알게 되고…. 모든 경험을 하기 때문에 지극한 그 마음속에서 용솟음치는 그 용광로는 모든 것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그런 의욕과 그런 능력과 그런 것이 부여된다 이겁니다. 잠시 잠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살 거를 그렇게 그런 것이 언짢다고, 그런 것이 괴롭다고 그렇게 살 필요가 없죠. 몸뚱이는 가을 잎과 같아요. 가을이 되면 이파리가 낙엽이 져서 떨어지죠. 떨어졌다고 해서 뿌리마저 죽나요? 그렇듯이 인간의 뿌리는 영원한 것이니까 말이에요
.
  그러니 내 몸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그런 경험을 하면서 어떻게 차원을 올리고 내릴 수 있으며 그 경험을, 참 만사 만생의 경험을 어떻게 다 할 수 있으리까. 죽어 가는 사람을 볼 수 있으리까. 살아나는 사람을 볼 수 있으리까. 굶는 사람을 볼 수 있으리까. 자기가 그런 경험을 안 해 보고야 어찌 이 세상의 모든 삼라만상의 뜻을 알겠습니까? 오히려 복된 사람이 가난한 생활을 하게 되고 고생을 하게 되는 거예요.
 
  한세상! 고생을 하고 사는 사람도 한세상, 부자로 사는 사람도 한세상이다 이겁니다. 자기 몸뚱이도 버리고 가는 거를…. 무엇을 바라겠소? 이렇게 살고 한세상 가는 거나 저렇게 살고 가는 사람이나 똑같지마는 고생하고 그 괴로움, 그 모든 것을 보고 그렇게 한 사람은 경험을 많이 얻어서 남을 리드할 수 있고 고생하는 사람 밥을 줄 수가 있고, 고생하는 사람 불쌍하게 생각할 수 있고, 병고에 휘달리는 사람을 마음으로라도 뜨겁게 생각하고 눈물 흘려 줄 수 있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다음에 대통령으로도 태어날 수 있어요. 대통령도 아무나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런 경험을 다 쌓아 본 사람들이나 이 세상에 나와서 대통령 노릇을 할 수 있어요. 

  석존이 이 세상에 나오기 이전에 "너는 석가가 돼라. 그런 재목이 되는구나." 이런 거 가지고 이 세상에 나왔거든요. 오늘 없는 내일은 없거든요. 그러니 누구한테 따귀를 맞는다 하더라도 남의 탓을 하지 말라 이거죠. 만약에 언덕이 없다면 소가 가다가 그 언덕에 비빌 수가 없거든요. 내가 만약에 그 언덕이라면 바로 내가 언덕이 있으니까 소가 비볐지 언덕이 없고 평전인데 어떻게 소가 비비고 갈 수 있겠어요?
 
그렇듯이 내가 있기 때문에 그런 어려운 고비를 그냥, 어려운 아픔을 당하게 되는 이런 문제도 있죠, 많이. 배신을 당할 수도 있고. 그럴 때에 그 상대방 탓이 아니라 내 탓이죠. 그렇게 하는 사람은 자기 탓으로 또 그렇게 받을 거고 그건 상관할 필요가 없다 이겁니다. 나한테 잘못한 것도 내가 그 사람 탓을 하지 말고 그걸 상관할 필요가 없다 이거예요. 그건 그것대로 자기가 한 대로 하는 거니까. 아주 영원한 컴퓨터에 탁탁 입력이 돼 들어가니깐 말입니다. 그러니깐 나는 거기에 상관할 거 없다 이거예요.
 
그러니 내가 있는 탓이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탓으로 돌려라. 그래야 모든 게 풍족해지고 물리가 터지고 세상만사를 다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그 포용력이, 두 팔을 벌리면 이 우주 천하가 다 들어올 수 있는 그런 포용력이 생길 때 비로소…. 이 세상에 눈 깜짝할 사이에 늙어 죽어요. 그러면은 얼마 안 가서 이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되죠. 다시 나오게 되면 그때 대통령으로서 출마한다고.

그러니 있고 없는 거, 이런 거? 그 쓰라림을 당하는 거, 잠시 잠깐이에요. 눈 깜짝할 새. 그런데 괜히 왜, 골이 비었나? 걱정 근심하고, 아니 괴롭게 살게? 골 비지 않은 사람은 그런 거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인제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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