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봉양 잘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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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예전에는 인간이라면 효도는 기본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시대 사람들은 너무 개인주의에 빠져서 부모님 모시기를 다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만 해도 절에 못 나가게 하시는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좀 심한 편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부모님 봉양을 지혜롭게 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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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그것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예요. 우리가 신도님들이 가끔 이렇게 주지 스님도 만나러 오고 나도 만나러 오고 이렇게 하시는데 우리가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만나면 얼마나 즐겁겠어요, 걸림이 없이. 그런데 그걸 진실히 하질 않고 가면적으로 하니까, 가면이 아니라고 하지만 벌써 하시는 거 보면 알거든요. 밑에 앙금이 가려서 그렇게 안 되는 걸요. 그럭할 때는 “아, 진짜로 믿고 하면 된다니까 왜 안 믿고 그래?” 그러죠.
이 공부도 그렇고, 살림살이도 그렇고, 배움도 그렇고 모두가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마음공부 해 나가는 사람들은 다 잘 모시게 돼 있어요. 그거는 뭐, “이거 모셔야 된다. 공양을 잘해야 된다.” 이런 게 없어도 스스로서 잘 모시게 돼요. 하나에서 다 나오는 건데요, 뭐.
그런데 이렇게 밤낮이 있죠? 이렇게 잘되다가도 안되는 때는 바로 밤낮 이거를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낮만 알고 밤을 모른다면 에너지가 부착이 되질 않아요. 그러니까 밤낮이 둘이 아니게 도는 줄 알아야 되겠기에 그것까지도 마저 가르침을 받아야죠. 그건 스스로서 내면에서 그럭하는 거니깐 ‘아, 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바로 이 내면에서 주인공이 밤을 가르치기 위해서, 그 정신계의 50%를 진짜 가르치기 위해서구나.’ 하고 그럭한다면 그냥 그 동시에 풀리죠. 없어지죠, 그게, 그러니깐 그것도 아셔야 하고 저것도 아셔야 하고 그렇습니다. 가시다가 개천이 있으면 건너뛰어서 갈 줄 알아야 된다 이 소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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