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생각에 이 세계를 조절할 수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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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생각에 이 세계를 조절할 수가…

본문

질문

요즘처럼 나라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시대에 정말로 큰스님 말씀처럼 내 한생각에 이 세계를 조절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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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세상에 태어나서 모든 것을 볼 때 우리는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행으로부터, 그 작용으로부터 발전을 시키고 이 세상을 조절해 나가는 바로 지구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마음 하나 잘 먹으면 이 세계를 다 조절할 수 있고, 또 우리나라를 유지시키고 개발시키고 좀 더 평화롭게 해 나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고, 우리가 마음 하나 잘 먹지 못하면 평화가 아니라 괴로움과 여러 가지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낳게 되겠죠.

여러분이 더 잘 아시겠지만, 우리가 이것 빼놓고 저것 빼놓고 그런다면 뭐 남는 게 있어서 불법이겠습니까. 불법이라는 것은, 불교라는 것은 바로 여러분 자체가 불교입니다. 여러분 하나하나가, 전체가 다 불교 아닌 게 없기 때문에 우리가 불성을 가진 ??불(佛)'이라고 하는 뜻이고, 우리가 이렇게 말하고 살아가는 이 자체가 ??교(敎)'가 되기 때문에 여러분이 불교 아님이 없고 만물만생이 다 불교 아닌 게 없어서 그대로 만나면 만나는 대로 같이 돌아가는 거죠. 오늘도 저 위에서 한 소나무를 만났는데, 어저께 만난 거 따로 있고 오늘 만난 거 따로 있지마는 만나는 대로 달라지는 겁니다. 사람을 만나듯이….

그러니 생각해 보시면 아시겠지마는 일체 보면 보는 대로 둘이 아님으로써 네가 있고 내가 있지만 마음은 이심전심, 둘이 아니어서 그렇게 같이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같이 돌아가는 걸 모른다면 내 집이 빈집이 돼서 그 에너지를 뺏긴다고도 볼 수 있지요. 여러분은 밑지고 사는 분들이 여간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집이 비었으면 항상 에너지를 뺏기고, 뺏기기 때문에 내 몸이 쉬 망가지고, 그러면서도 또 마음이 가난해지고, 떳떳하지 못해지고 이렇게 되니까 집안은 화목하지가 못하고, 뿌리가 성성하지를 못하니 가지와 잎, 즉 가족이 다 성성하지 못하죠.

불법이라는 거, 이 불교라는 자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행동 하나하나 일으키는 것이 법이요, 불은 바로 영원한 자기의 불성을 말하니 영원한 생명의 근본이 되는 거죠. 그 근본은 능력이 있는 거고, 법은 생각을 내면 생산해 낼 수 있는 그 능력을 가진 겁니다. 생각을 해야 사람이지, 생각이 없다면 무슨 사람입니까? 바로 이 세상, 우주 전체는 모두 에너지 자체가 들고 나고 쓰고 이렇게 활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일체 만물만생의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자기가 돼 버렸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부처님께서는 욕심이 많다고도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모두 긁어모아서 자기 한마음 속에 전부 넣고, 한마음이라는 그 그릇도 없는 데다가 그냥 다 넣어 버렸으니 우주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에너지를 다 넣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다가 생각을 내면 법바퀴거든요, 그게. 법이란 바로 생각을 내면 생산을 해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도 별성과 같습니다. 인간도 그 몸이 헤져서 망가지면, 옷이 낡으면 벗어 버리고 다시 새 옷을 입듯이 별성도 수명이 길고 짧을 뿐이지 옷 벗는 것은 똑같습니다. 우리가 이 옷을 벗었다고 해서 죽는 게 아니라 불성은 그대로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불(火)로 원점으로 가고, 물(水)로 원점으로 가고, 바람(風)으로 원점으로 가고, 흙(地)으로 원점으로 가기 때문에 그것이 그대로입니다. 그러니까 죽는 게 없고, 다시 생산해서 그 옷이 다시 만들어져 나오는 거죠. 여러분이 헌쇠를 넣으면 다시 생산돼서 나오듯이 말입니다. 금도 그냥 닳고 조각난 것을 갖다가 다시 녹여서 반지를 만들고 목걸이를 만들어서 이 세상에 다시 탄생시키지만, 금으로 그대로 있듯이 우리 불성도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불성은 그대로 있는데 우리가 이 공부를 하면 원(圓), (손으로 큰 원을 그려 보이시고) 불바퀴로 하나로 돼 버리죠. 하나로 돼 버려서 법바퀴에 에너지가 배출이 되면서 거기서 내 마음대로 생산이 다시 되죠. 그런데 그 도리를 모르면 그 자리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 있을 때의 모습, 물질적인 의식을 그냥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죽었어도 그 물질적인 ??나'가 있는 줄 안단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어서 영혼을 다스리지도 못하고 닦지도 못한 채 그냥 그대로, 그 모습 그대로 있는 줄 알고 한 발짝도 떼어 놓을 수 없는 겁니다. 넘어설 수가 없는 거죠. 이 몸속에 있는 그 인과응보, 악업, 선업이 쫙 깔려서 자기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기 때문에 한 발짝도 떼어 놓을 수 없다는 얘깁니다. 이것이 지금 현실에 우리가 겪고 있는 과정입니다.그래서 물질적인 이 마음 자체를 “비워라, 비워라” 이러는 겁니다.

또 이 우주 전체 모든 물질이 불성입니다. 별성도 불성이요, 우리 인간도 불성입니다. 불성이 한데 합쳐져서 돌아갑니다, 지금. 그래서 그거를 블랙홀이라고 그러고 불바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한데 어우러져서 굴러가는데 말입니다, 우리 마음들이 정해 놓는 데 따라서 유성이나 행성이나 조그마한 거, 조금 큰 거, 좀 더 큰 거, 아주 큰 거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면서 쪼개지면서 분배되면서 분류되면서 분신이 되면서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 이 자체가 바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것과 같지요.

단지 그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큰 노릇을 못 하고 문지기나 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이죠. 만날 떠돌면서도 심부름을 해야 하는 그런 입장이 되지요. 그냥 떠도는 게 아니에요, 심부름꾼이지. 호텔에 가면 문지기 노릇을 하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문 바깥에서 문지기 노릇을 합니다, 사람들 모두 안내하고. 이런 거와 같이 불바퀴를 보면 타 죽을까 봐 그 소용돌이 속을 못 들어가고 그렇기 때문에 영, 맛을 못 보는 거지요. 영원한 밝음의 자유를 얻지 못하는 거죠. 살아서 영원한 자유의 밝음을 얻는다면 뭐, 죽고 살고가 없지요, 자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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