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돕고 싶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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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돕고 싶어요

본문

질문

저와 아주 친한 친구가 조그만 식당을 하다가 운영이 안 돼서 문을 닫게 됐습니다. 친구는 살고 싶지 않다고 그러는데 저도 살림이 어려워 도와줄 수 있는 형편도 못 되니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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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홈페이지관리자님의 댓글

홈페이지관리자 작성일

그래서 이 마음공부로 이끌어 드리는 거죠. 우리가 모른다면, 캄캄하다면 도와줄 수가 없어요. 나도 도울 수가 없는데 어떻게 남을 도와줍니까? 그러니까 “나부터 알라. 나부터 안다면 전부 가설이 돼 있어서 통하니까 전부 건질 수가 있다.”라고 한 겁니다. 그래서 거기다 놓으라고 했습니다. ‘모든 게 둘이 아닌 주인공인데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다 네가 해결할 수 있지 않은가.’ 하고 모든 걸 놓으면 아주 마음이 태평하게 되고 모두 좋아지게 됩니다. 그런 거 하나뿐이 아니라 좋은 데로 가게 하고, 오래 살게 하고 병이 없게 하고, 가난을 벗어나게 하는 것도 전부 첨보돼 있습니다. 그런데 왜 도와줄 수가 없습니까? 전부 자기와 둘이 아닌데 어째서 벗어날 길이 없습니까?

지금 이 방에 전구가 여러 개죠? 그런데 스위치를 하나 올리니까 불이 다 들어오죠? 또 요거를 몇 개만 켤 수도 있구요. 이건 자유자재예요. 여러분의 마음이 자유자재권을 가졌어요. 그것은 예전에도 얘기했듯이, 여러분이 지수화풍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광력, 전력, 자력, 통신력이 충만해서 자유자재하게 끌어쓸 수가 있는 여건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마음으로서 그 여건을 자재하게 끌어쓸 수 있으니 마음 놀이입니다. 마음으로써 하는 거니 마음으로써 해결을 하라 이거죠.

그런데 나한테 와서는 요기가 아프고 저 일이 안되고, 무슨 돈을 줬는데 다 떼이고, 보증을 섰는데 집이 다 날아가게 생겼다는 둥 이런 말을 할 때면요, 내가 기가 막힌 거 있죠? 기가 막혀요. ‘세상에, 어쩌면들 저렇게 관습에 세뇌가 돼서 그냥 뛰어넘을 수가 없을까.’ 하구요. 아무리 말을 해도 씨가 먹히질 않아요. 능하게 좀 한 발짝을 떼어 놓지를 못해요. 그 어린애가 한 발짝 떼어 놨을 때 부모가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네? “아이고, 너 한 발짝 떼었구나! 너 걸었구나!” 하고 말이에요. 그런 심정일 거라 이 소립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무리 그 가난을 면하게 해 주려고 해도 떼어 놓질 않아요.

그러니 내가 뭐라고 말을 해야 되겠습니까? “왜 당신네들이 저질러 놓고 당신네들이 그렇게 해결을 못 해? 해결을 못 할 일이면 하질 말지, 애당초에. 아주 줄 생각을 하고 하든지 해야지, 왜 내 집을 잡혀서 담보를 서? 부자지간에도 담보를 설 수가 없는 지경인데.” 그것도 무슨 까닭인가 하면 욕심이거든요. 어떤 이익을 얻으려는 데서 오는 욕심에 의해서 담보를 잡혀 줬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그러니까 욕심에 의해서 집을 탕진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저 적게 먹고 편안히 살라고 하는 겁니다. 집이 아무리 좋으면 뭘 합니까? 나를 두고 하는 소리인지도 모르죠, 또. 내 몸뚱이가 집이라면 나는 오막살이 토굴이에요. 허허허. 빌딩이나 세련되고 좋은 집이 못 되죠. 하지만 그 안에 들어서 사는 주인이 어떻게 행하고 어떻게 마음을 먹고 사느냐에 따라서 행복이 있고 없는 것이지, 집이 크고 좋고 이래서만 행복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내 한생각이 넓으면 둘이 아니게 이끌어 갈 수가 있구요. 진짜입니다, 이건 거짓말이 아니에요. 정말입니다. 그러니 제발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하늘이 무너질 일이 생겨도 너그럽게, 한번 믿고 뛰어넘을 수 있는 그런 큰마음이 필요합니다. 울고 짜고 해 봤자 소용없어요. 오히려 몸에 병이나 들죠. 그래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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