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빙의된 것 같아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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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빙의된 것 같아요

본문

질문

제 생각엔 제 동생이 몇 년 전부터 빙의가 된 것 같습니다. 자기 속에서 딴 사람이 있다고 그러는데 가끔씩 이상한 소리도 하고 그럽니다. 그런데 기독교 집안인 가족들은 제 말을 무시합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긴 하지만 잘 낫지 않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가족들이 어떻게 살펴 줘야 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홈페이지관리자님의 댓글

홈페이지관리자 작성일

예전에 이런 예가 있었습니다. 그 치악산에서 내려와서 여관으로 갔습니다. 근데 여관 그 주인이 나를 잘 알고 덕을 봤다고 참 고마워하는 분입니다. 근데 그분네 사무실 방에 인제 이렇게 있는데 어느 누구가 혼이 세 개가 한꺼번에 들었어요. 그래 가지고 저희 어머니더러 하는 소립니다. “야, 이년아! 네가 재산에 미쳐서 아무개도 이렇게 죽이고 아무개도 죽이고 아무개도 죽이고, 죽여서 죽인 게 아니잖아. 네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죽었잖아!.” 하고선 그냥 막 때리는 겁니다.
 
이 얘길 왜 하느냐 하면요, 요것도 바다로 할 수가 있다 이겁니다. 접시의 물 가지고도 바다로 할 수가 있다 이겁니다. 그래서 정말 그 요만한 탕깨에다가 꽃 한 송이 꽂아 놓고선 물을 담아 놨습니다. 물을 담아 놓고 가만히 앉았다가 ‘여기 봐라. 여기로 가면은 너무나 좋다.’ 셋을 다…. 그냥 승천을 하는데 ‘너희, 일로 들어가 봐라.’ 이렇게 얘길 했습니다. 그러니까 요렇게 들여다보다 도로 저거 하고 요렇게 들여다보다가, 아리송하니깐 그러는데, 금새 큰 바다가 됐어요. 바다가 돼서 그냥 연꽃이 피고 그 길이 얼마나 섬세하게 됐는지 고만 셋이 다 그냥 거길 들어갔어요. 들어갔다는 거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데서 얘기예요. 보이는 데서 얘기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데서 얘기란 말입니다. 들어가서 그렇게 승천을 하듯이 거기서 반기고 모두 한마음으로 들이니까 인제 얘는 얘만 남았지 않습니까? 그때서부터 성한 사람으로서 한 생을 지금 살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챙피하니 못 오는 거예요, 모두들 알았으니까.

그러니까 이 무위법이라는 거, 유위법이나 무위법이나 둘 아닌 도리가 이렇게 광대무변하다 이 소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여러분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이겁니다. 그런데 왜 못 하느냐. 관습과 습관이 있어서, 살아오던 습관 때문에, 난 못 한다는 습관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차려 놓지 않고도 천도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왜 그러면 그렇게 차려 놓고 하시냐고 하실 테지만 그게 방편이다 이겁니다, 제 삼자를 위해서 방편. 

어떤 때는 신도님들이 “그냥 스님께서 해 주시면 안 됩니까?” 하고 굳이 그러는 사람이 있어요. 속으로 ‘이게 더….’ 이게 더 책임이 중대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생각해 보세요, 책임이 얼마나 중대한가. 그러나 우리 스님네들도 책임이 중대하거든, 똑같이. 그렇기 때문에 평등하게 항상 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느 사람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스님네들한테 말하고 가면은 그렇게 일이 성사가 되고 그렇게 그렇게 된다고. 그런데 자기 아닌 자기가, 벌써 이게 비유하자면 원자가, 원자의 마음이, 부처의 마음이, 자기의 마음이, 즉 말하자면은 오고 감이 없이 오고 가는 그 보살행을 한다 이겁니다. 

아파서 금방 저거 하는 사람은, 즉 말하자면 약사보살로다 행을 하고, 또 안되는 사람들은 관세음보살로다 행을 하고, 명이 짧은 사람은 칠성부처로다 행을 하고, 그래서 그 보살들은 바로 그 부처님의 마음으로서 받아서 그냥 하기 때문에 ‘대행’이라고 합니다. 이 문제가 모두들 여러분들도 그 이름, 그 대행이라는 건 이름이고 부처라는 것도 이름이지 여러분들은 다 이름 없는 이름입니다, 그게 다. 이름이 말해 주는 게 아니고 이름이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공부를 해서 부처로 돼 있다면 그게 어딥니까. 부처라는 건 이 세상을 다 집어먹고 이 세상을 다 집어서 내주고 이러는 게 부처거든요, 아니 되는 게 없이.

그러는데 어떤 사람이 그 도리를 모르니까 떡이나 하나 해 놓고 지낸다고 아마 그런 모양입니다. 허허허. 그 떡 하나만 놓고 아무것도 놓지 않고 지낸다면 먹고 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지 않겠느냐, 먹을 게 없어서. 그런 말이겠죠. 그러나 아까도 얘기했듯이 영령은 체가 없기 때문에, 항상 말하듯이 내 마음인데 물에 빠질까 봐 강을 못 건너가리까, 뜨거워서 타 죽을까 봐 못 건너가리까, 또는 지옥이 돼서 못 건너가리까.
 
아이, 이 여기 문이 꽉꽉 다 닫혔다 하더라도 벽도 없고 봇장도 없어요. 그래서 체(體)을 타고 난 사람들은 고(苦)다. 고를 걸어야 한다. 근데 ‘고’하고 ‘집착’하고만 없으면, 집착이 고라면 그것이 둘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거기다 놓고 가면 ‘멸’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도’죠, 뭐. 그렇게 간편한 거를 그냥 써 놓기를 그냥 갈래갈래, 갈래갈래도 천차만별이죠. 많지만 그거를 다 써 놔서 이것 보고 저것 보고 그러다 보면 뒤죽박죽이 되고 어느 게 어떤 건지도 모르고 그냥 만날 형상과 이름을 찾고 기도하게 돼 있죠. 

여러분들이 다 맘대로 하시고 갈 수 있어요? 하시고 싶은 대로? 몸뚱이는 하고 싶은 대로 맘대로 못 해요, 한계가 있고. 또 아파도 의욕이 없어지고 살고 싶지 않은 생각까지도 들죠. 그런데 그 모두를, 간편하게 말하자면 이 세상 살아나가는 게 그대로 구름과 같고 바람과 같고 그렇게 살고 있다. 왜냐하면 고정된 게 없기 때문이죠. 나라고 할 수도 내가 했다고 할 수도 없고 내가 안 했다고 할 수도 없으니까, 안 했다 했다를 다 놓고 그대로 공한 거니까, 공한 몸이니까 그대로 가라. 

여러분들이 그 도리를 영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으니까 이해가, 이렇게 해야 이해가 갈까 저렇게 해야 이해가 갈까 하고 중두남발로 생각하다 보니까 이런 말도 했다 저런 말도 했다가 하는 거니까 여러분들이 그것을 공식으로서 집어 먹을 수 있다면 너무나 감사한 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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