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놈에게 자꾸 휘둘리게 돼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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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놈에게 자꾸 휘둘리게 돼요

본문

질문

마음공부를 하다 보니 웬만한 건 잘 관하고 놓게 되는데 이 자식놈이 자꾸 알짱거리며 속을 썩이는 데는 잘 놓아지지 않고 자꾸만 자식한테 휘둘리게 됩니다. 자식에 대한 착을 놓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허허허. 이거 보세요. 자식놈의 물질적인 육신이 까닥까닥하는 거지, 마음이 나와서 그렇게 까닥까닥합니까? 아니, 그 육신이 아무리 속을 썩이고 까닥까닥한다 하더라도 ‘네 마음과 내 마음이 둘이 아니니 너 까닥거리지 마라.’, 허허허, 그렇게 해서 거기다가 놓으면 슬며시 마음이 바뀝니다, 마음이 그렇게 시키는 거니까. 마음이 그렇지 않다면 육신은 움죽거릴 수가 없으니까요. 마음의 놀음이니까 마음을 잡아야 되는 거지, 육신을 잡으려고 하거나 말로 잡으려고 해서 잡아지는 게 아닙니다. 절대입니다, 그건.

그러니까 진짜로 믿는다면 아무 걱정이 없어요. 나가서 안 들어오든 나가서 공부를 안 하든 그게 걱정이 안 될 만하게 원력이 서야 걱정이 안 되죠. 권투선수가 권투 실력이 아주 극치에 도달했을 때에는 상대가 누가 온대도 걱정이 안 되죠. 만약에 그게 설익었으면 걱정이 되죠. 온통 그냥 떨리고 부자연스럽고 무겁고 이렇게 되지만, 그게 설익지 않았다면 걱정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 까닭에 걔네들은 잔잔하게 그냥 돌아가요, 또. 걱정이 없는 까닭에 그 마음하고 다 이렇게 통하니까요.

그러니 사는 데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는 겁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엄청난 일이 생긴다 하면 걱정이 되지 어찌 안 되겠습니까? 걱정이 돼도 바깥으로 온통 이렇게 풍기면서 걱정을 하는 게 아니라 익은 사람들은 안으로, ‘이렇게 걱정이 되는 일도 너만이 해결할 수 있어!’ 하고 부지런히 육신도 뛰면, 그냥 걱정 없이 뛰면 그냥 해결이 되고 싹 무마가 돼 버리죠. 그러니 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어요.

사람 쳐 놓고 움죽거리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래서 육신으로 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뛰고 사는 세태다 이겁니다. 지금 가부좌를 틀고 좌선을 하고 앉았다면 앉아 있는 그 동안만 우주가 돌아가고, 또 일어났을 때는 우주가 안 돌아갑니까? 그러니 섰거나 앉았거나 누웠거나, 자나 깨나, 돌아가는 건 시공이 없이 돌아가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도 시공이 없이 생각하면서 일하면서, 어떤 생각이 나면 거기다 놓곤 태연히 그냥 ‘날 잡아잡수.’, 허허허, ‘하늘이 무너진대도 너만이 해결할 수 있어.’ 그러면서 걱정 근심하지 말고 부지런히 뛰란 말입니다. 그것을 말로다가, 생각으로다가 이걸 잡으려고 그러면 잡아집니까, 그게? 생전 안 잡아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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