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를 발견하는 지름길?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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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를 발견하는 지름길?

본문

질문

제가 요즘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데 수행 방편은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나를 발견하는 지름길은 없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하하하. 이런 말을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요? 우리는 이 물질로서의 현자만을 가지고는 도저히 알 길이 없어요, 현자만 가지고는. 그래서 “전자 부(父)와”라고 하죠. 부처님이 부라고 그랬으니까 그것을 지금 시쳇말로는 전자라고 해도 되는데 거기 사람이 끼어 있으니까 전자 부라고 합시다. 전자와 현자가 한데 합쳐지는 반면에 그 가운데에서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 바로 마음이에요. 그러니까 그 두 가지가 하나로 한데 합쳐져 가지고 용도에 따라서 방출이 되죠. 많이 방출이 됐다가 제자리에 올 수도 있고, 또 제자리에서 적게 배출될 수도 있고 많이 배출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죠.
 
그러니까 이거는 더한다 덜한다 말할 수도 없고 한계가 없어요. 상대가 되는 어떠한 물체가 작으면 작은 대로 바로 합쳐지고 크면 큰 대로 합쳐지니까. 그리고 크면 큰 대로 발산이 되고 작으면 작은 대로 발산이 되니까. 그것이 얼른 쉽게 말해서 생산이죠. 이건 발산이라고 할 수가 없죠. 생산이죠. 생산을 해서 이것이 앞으로 더 발전이 되고 능숙해지면, 앞서 거쳐 왔던 진화 과정은 그냥 한데 합쳐져서 없어지고 다시금 또 일어나죠. 이렇게 해서 일체 만물만생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도 말입니다.

그러니까 극치적인 문제는 지금 나를 어떻게 발견을 하느냐 하는 것이죠. 과학자들이 지금, 쉽게 말해서 이것은 어떻게 생기고, 요거는 몇 자고, 요건 둘레가 얼마고, 요거는 뭘 하고 있고 어디서 나오고, 요런 것만 가지고 그러는데 이거 가지고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오신통은 도가 아니니라.” 이러셨어요. 오신통이 지금 과학자들이 하는 일들이거든요, 다. 보는 사이 없이 보고, 듣는 사이 없이 듣고, 아는 사이 없이 알고, 어디서 온 거를 아는 사이 없이 또 알고, 가고 오는 사이 없이 가고, 이 문제를 그렇게 잘 안다 하더라도, 그러니까 천안통을 알고 천이통을 알고, 타심통을 알고 숙명통을 알고, 신족통을 안다 하더라도 그건 도가 아니니라 이랬어요.

비교를 한다면, 과학자들이 오신통을 가지고 지금 하는 건데 오신통 안에서 하고 있거든요, 지금. 그러니 오신통을 자유스럽게 굴릴 수가 없고 나라는 존재를 알 길이 없죠. 이 오신통 바깥으로 벗어나야 오신통을 굴릴 수 있는데 말입니다, 마음대로. 우주 세상 삼라만상, 즉 말하자면 과거, 현재, 미래심, 이 삼심(三心)을 다 알아서 처리할 수가 있는 그런 역할도 생기고 능력도 생기고, 모두 지혜롭게 어디 걸림이 없이 아주 여여할 텐데, 이 안에서 바깥으로 나오질 못해요.

왜냐하면 우리 마음이 지금 어항 속에서 고기가 나오지 못하는 격과 같기 때문입니다. 고기들이 바다에서 바깥으로 나오면 죽듯이 공기통 안에서 우리는 한 발짝도 떼어 놓을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 마음은 공기 바깥으로 벗어나도 아주 광대하고 여여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길러야 한다, 첫째는 마음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바깥에서 찾는 것도 아니고 바로 나 있는 자리에서 찾아야 합니다. 내가 움죽거리고 보고 듣고 행하는 전체를 바로 내 그 알맹이가 하는 거니까, 얼른 쉽게 말해서 영원한 뿌리가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이 몸이라는 물질도 자기가 형성시켰는데, 형성을 시킬 때에는 정자 난자를 빌려서 같이해야만이 형성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자 난자를 빌려서 자기가 형성을 시켜 놓고 자기가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자기 안의 자생 중생들은 전자에 살 때 악업 선업을 지은 자체이기 때문에 오신통이 바로 컴퓨터라고 할 수 있어요. 자동적인 컴퓨터예요. 우리가 행하고 말하고 사는 것이 전부 거기에 입력이 돼 있으니까요. 그래서 전자에 살던 입력이 현실에 자꾸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입력된 자리에다 내 형성된 것까지 일체 다 맡겨라. 몰락 맡겨라. 거기서 지금 운행을 하는 거니까, 행을 하게 하는 거니까, 말을 하게 하는 거니까, 보게 하는 거니까 모두를 거기다가 몰락 다 놓으라는 거죠. 놓지 않으면 어떡할 겁니까. 왜냐하면 안에도 자생 중생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에 내가 혼자 먹은 것도 없고, 내가 혼자 한 것도 없는데, 뭘 가지고 내가 혼자 산다고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다 놔라 이거예요.

그런데 여러분은 놓으려도 뭐가 있고, 뭐가 걸리고, 조그만 일은 놓을 수 있는데 큰일이 생기니까 못 놓는다고 합니다. 못 놓긴 뭘 못 놓아요? 아니, 자기가 그대로 놓고 가는 건데 말입니다. 자기가 혼자 먹고 가는 겁니까? 혼자 다닙니까? 아니, 헤아릴 수가 없이 많은 덩어리가 지금 다니는데 혼자 다닙니까, 놓을 수 없느니 놓을 수 있느니 거론이 붙게? 진짜 놓을 수만 있고, 양자가 바로 전자라는 걸 안다면 진짜 그냥 그대로 여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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