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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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면

본문

질문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들 하는데 악한 인연이 왔을 때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게 마음을 돌리려고 해도 부정적인 마음이 자연스레 나오게 됩니다. 어떻게 선악의 인연을 다 수용할 수 있을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긍정이다 부정이다 하는 게 한 구멍에서 나오는 거지 두 구멍에서 나오는 게 아니죠. 그러니까 나오는 대로 긍정적으로 나오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나오는 것은 ‘부정적으로 나오는 것도 너한테서 나오는 거니까 긍정적으로 나오는 것도 너한테서 나올 수 있잖아.’ 하고 거기다가 놔라 이 소리예요, 한 구멍에다가.

받아들이라는 이치는 나쁜 사람이 나한테 접근을 했다, 접근을 해 온다, 망하게 만들어졌다 이런 문제가 있더라도 그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이 소립니다. 그 왜냐. 전력에 비유한다면 어떤 용도에 쓰든 전력이 똑같듯이, 나쁘게 하는 사람이나 좋게 하는 사람이나 그 전력은 똑같아요. 그러니까 마음이 천리만리도 멀다 하지 않고 전달이 돼요. 그러니까 내 주인공에다 모든 걸 놓고 ‘저 사람이 저렇게 하는 것도 너만이 해결할 수 있어.’ 할 때에 그 마음과 통하게 되죠.

그러니까 이걸 응신이라고 그러죠. 만 보살(萬菩薩)이 응신으로 화해서 각계각층 모든 중생들이 원하는 대로 응해 주신다. 나투어 주신다. ‘나투어 준다’ 하는 거는 병을 앓는 데는 의사가 돼 주고, 좋은 데로 못 가서 원하는 사람한테는 지장이 돼 주고, 또 좀 더 살게 해 달라고 하는 데는 칠성이 돼 주고, 이렇게 나툰단 말입니다. 딴 걸로 화한단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 그렇게 하고 가지 않습니까?

자꾸자꾸 바뀌어서 만나고, 바뀌어서 말하고, 바뀌어서 듣고, 바뀌어서 보고, 발자국을 떼어 놔도 딴 데를 자꾸 딛고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거와 같이 모든 거는 그렇게 해서 해결도 하지만, 그러면 이쪽에서 그것을 받아서 차차차차 잘못되는 그 자체가 잘되게끔 자꾸 연결이 돼서 잘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야비하게 하는 사람도 마음이 야비하지 않게 되죠. 그래서 건지라는 거지, 악한 거를 버리게 되면 인과가 돼서 또 따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악과 선을 몽땅 다, 하나는 감사하게 놓고, 하나는 그냥 되돌려 놓으라는 겁니다. 남이 그르다 하더라도 자기 주인공에다 들이대고 ‘너만이 그것을 해결할 수 있잖아. 그 사람도 본래 나쁜 건 아니잖아. 그러니깐 그렇게 해.’ 하고서 거기다 놨을 때에 그 사람도 마음이 변하게 되죠. 그렇게 해서 건져야죠.

우리가 녹음을 할 때 차례차례로 녹음을 하죠? 녹음한 대로 차례차례로 먼저 한 거부터 나오죠. 나중에 한 거는 맨 끄트머리로 나오죠. 그렇듯이 여러분도 과거에서부터 녹음이 돼서 차례차례로 쌓여졌다고 할까요? 쌓여진 것이 차례차례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차례차례로 업이 많이 쌓인 사람이 있고 적게 쌓인 사람이 있는데 그냥 “딴 사람은 그렇게 잘되는데 나는 왜 그렇게 안 됩니까?” 하고 오는 사람 앞에는 아무 말 없이 “정성이 지극하면 돼.” 이렇게 하기는 하지만, 그 업이 너무 쌓여서 그게 모두 다 녹아야 되니까 나온 자리에다 되놓으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야 앞서 입력된 게 자꾸 없어지면서 줄어들 텐데, 그래서 그게 거반거반 다 됐으면 ‘어, 이제 거반거반 다 되는구나.’ 이렇게 속으로만 말을 하죠.
 
그러니까 그러한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빨리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지 말고, 그 악업들이, 모두 나쁜 고가 쌓인 것이 차례차례로 없어지는 거니까 좀 인내가 있고 물러서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고, 실천적이고 평등하고, 이해성 있고 지혜롭고 이래야만이 입력된 걸 무난히 다 폐지시킬 수가 있죠. 새로 좋은 마음으로 입력된 게 나올 시기가 될 때까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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