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고액난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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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를 하면 극심한 병고액난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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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이 부처님 법이 얼마나 편리하게 살 수 있는지 여러분이 진짜 못났든 잘났든 자기 주장자를 진짜로 믿을 수만 있다면 뭐를 못 하겠습니까? 모두 못 믿어서 걱정이죠. 왜 자기를 이끌어 가는 자기 근본을, 즉 말하자면 과거 자기니깐 자기를 부라고 그렇게 하죠. 자기 현재는 자라고 하고요. 부와 자가 한데 합쳐서 항상 같이 돌아가는데 왜 자기를 못 믿느냐는 얘기죠.
왜 우리가 이렇게 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느냐. 우리 하나하나만 개별적으로 살려고 그러는 게 아닙니다. 옛날에 사람이 되기 전에 생물들이 생겨서 모두 극악하고 잡아먹고 무섭게 그렇게 살다가 그게 없어지고 인제 진화가 돼서 사람이 돼서 이렇게 할 만하니까 또 다른 건 다 없어지면서 이게 사람이 진화를 해서 이렇게 해 나가는데, 이 사람이 진화를 해서 진짜로 부처님같이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세세생생을 두고 그분은 영 죽는 게 아니죠.
그 일대사의 인연을 다 지으셨다고 하는 뜻이 뭐냐 하면 어떤 사람이든 다 응신이 돼 줄 수 있단 얘깁니다. 부처님의 마음이 보살이에요. 다른 게 보살이 아니고 부처님의 마음이 보살이란 말입니다. 마음은 한 군데서 나오는데 보살들을 보면 전부 여러 가지 보살의 이름이 있죠. 그래서 손도 천, 이 천이라는 게 숫자를 두고 말한 게 아니죠. 천은 숫자 없는 거를 천이라고 해도 되죠. 발도 천, 눈도 천.
우리가 지수화풍에서부터 인간 생명이 생겼기 때문에 우리는 지수화풍이 아니라면 그 모습을 해 가지고 나오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먹고 살 수도 없죠. 지수화풍으로 나와서 지수화풍을 먹고 또 나중에는 지수화풍으로 간단 말입니다. 이 모두가 이렇게 귀결이 되는데 우리가 어떻게 똑똑하다고 이렇게 하고 살겠습니까. 제가 살아 보니깐요 똑똑하다고 아무리 그래 봐도 소용도 없고요, 안 똑똑하다고 할 수도 없고요. 그러니깐 그대로 묵묵히 사는 거예요. 살 뿐이에요. 그냥 걸어가면 돼요.
예를 들어서 아침에 걸어가다가 그냥 쓰러져, 사람이. 쓰러지니깐 그 사람이 뭐라 그러느냐 하면 “나 좀 일으켜 줘. 어떻게 설 수가 없잖아. 일으켜 줘.” 이러거든요. 그런데 자기를 가다가 쓰러트린 게 누구냐 이겁니다. 일체 만법이 다 거기서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그 구멍 없는, 문 없는 문을 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나라고 할 수가 없으니까 나 아닌 나, 내가 함이 없이 하는구나. 이 모습이 전부 거기에 따라서 모두 움죽거리니까, 눈을 깜빡깜빡 뜨고 있는 것도 거기에 따라서 있는 거니깐요.
뭐, 잘났다고 할 수가 있나요? 그래서 종 문서를 면치 못하고 종으로 살다가 그냥 가는 것이 그렇구나. 그런데 종이 아니 되려면 주인이 되라. 주인이 되면, 주인도 아니다. 그냥 자유스럽다. 그러니 여러분이 생각을 그저 무조건 좋게 해서 사시는 대로 편리하게 거기 놓고 그렇게 진짜로 믿으세요. 믿어야 그걸 믿는다 안 믿는다도 없이 그냥 놓게 되죠. 무슨 진짜로 믿는다면 믿는다 안 믿는다도 없고 ‘무슨, 내가 이걸 이렇게 믿어서 되나.’ 이런 생각도 없을 겁니다. 모두 귀에 들어오고 눈에 보이고 모두 발에 밟히는 것마다, 가는 곳곳마다 어떠한 거든지 풀어서 순간 다 하는 거니깐요.
어떤 분이 그러십디다. 다 망해서 도저히 살 수가 없기에 이 절엘 왔는데 그냥 죽겠으니까 여기서 듣는 대로 무조건 그냥 믿고 공부하다 보니까 일이 슬슬 그냥 거반 다 풀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깐 ‘이 공부가 이렇구나.’ 하는 걸 알게 됐다 이겁니다.
어떤 분은 이런 분이 있죠. 암이라 인젠 죽게 됐어요. 그런데 수술을 할 돈을 마련해야 할 텐데 수술을 할 돈이 없는 거예요. 그 소리를 여러분이 듣는다면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어떤 거는 초기에 저거 한 건 혹시나 수술해서 좋은 일을 볼 수가 있죠. 그러니까 반반이죠. 그런데 어떤 분들은 수술을 하면 외려 고생만 진탕 하고 식구들 고생만 시키고 식구들 굶어 죽이게끔 만들어 놓는 거거든요. 이거를 왜 생각들을 못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죽는 것이 뭐 그렇게 원통해서요.
죽는 것이 원통하지 않다고 그렇게 살다가 보면 살아날 수도 있어서 그냥 “아이, 난 여태 그냥 죽을 복도 없나 봐. 그냥 살다 보니까 이렇게 살게 됐어.” 이러고 그냥 하죠. 참 그래서 그 몹쓸 병을 가지고도 그냥 어떻게 어떻게 해서 그냥 사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어떤 분들은 그냥 외려 병원에 가서 그냥 이것 떼내고 저것 떼내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이쪽은 나았는데 다른 쪽이 또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쪽을 다 수술을 또 해야 되니 이걸 어떡합니까? 그래도 제삼자는 얘길 할 수가 없죠. 이걸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얘기할 수가 없는 거죠.
어떤 땐 돈 없고 그렇게 너무 딱한 분들은 “댁의 마음에 달렸으니까 이렇게도 한 번 저렇게도 한 번, 이렇게도 한세상 저렇게도 한세상, 이렇게 사는 거 뭐, 그렇게 지금 죽어도 죽는 게 아니에요.” 하곤 그냥 말을 해 주죠. 그러면 어떤 땐 병원에 안 가고 그냥 살다 보니깐 그냥 살아졌다고 이렇게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아무리 부처님 아니라 더한 분이 계셔도 그것을 부처님 마음대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아니에요. 자기의 마음이죠.
왜 에너지를 요만큼 가지고 에너지가 이만큼 나오는 걸 만드는 과학자들 있죠. 그런 거와 같은 거죠. 이 부처님 법을 진짜로 진실하게만 믿는다면 정말 그렇게 자기의 살길은 요만큼밖에 없는데 이만큼이 생긴다는 거죠. 그래서 나는 그래요. 어느 부처님이 용하시다 하고 가서 저거 한다 하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전에 많았는데 그렇게 하는 분들은 정말, 예를 들어서 농사짓거나 뭘 했거나 쌀 한 바가지 얻어는 먹을 수는 있지만 자기가 진짜로 농사를 지어서 남을 주고 내가 먹고 거침없이 걸림 없이 살 수는 없는 거라고요.
이게 그래서 자기 자신을 이끌어 가는 자기 근본을 믿느냐, 그렇지 않으면 타인을, 타신을 믿느냐. 그런 건 믿으란 말 내가 해도 그렇고 안 해도 그렇고 그건 소용없는 거예요. 여러분이 아무리 내가 못났다고 생각하시더라도 못났으면 못난 대로 그대로 그 못난 자기의 주장자를 진짜로 믿으세요. 여러분의 주장자가 있어야 일체제불도 다 그 주장자를, 그 주장자 있는 사람한테나 주지 주장자 없는 사람한텐 주장자를 주질 않아요. 전에 임제 스님이 그랬다지 않습니까? 네가 주장자가 있다면 내가 내 주장자를 너를 줄 것이로되 네 주장자가 없다면 내 주장자를 너한테 줄 수 없느니라.
그러니까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그 근본이 있고 근본이 있기 때문에 우주의 상대성이 모두 있는 겁니다. 여러분이 편안하게 사시면 나도 편안하겠지만 나 하나의 편안함이 아니라 세세생생의 여러분이 진화하는 데도 걱정이 없을 거고요. 여러분이 그냥 말을 안 해도 벌써 보이지 않는 데서 다 이렇게 돌아요. 온기가 돌듯이, 김이 돌듯이, 구름이 돌듯이, 연기가 돌듯이 이렇게 돌아서 모두 그 진화하는 머리가 아주 나쁜 데로, 굴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진화를 해도 정말이지 이 인생살이 인생을 만드는 공장에서 벗어나야겠다 하고 벗어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죽는다 하더라도 속 태우지 마세요. 지금 금방 죽는다 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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