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라 제사 안 지낸다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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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라 제사 안 지낸다는데

본문

질문

저희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큰형님이 기독교인이라 제사를 안 지낸대요. 돌아가신 분이 음식을 드실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하느냐 하면서요. 그런데 저희는 큰스님 가르침처럼 간단하게 상 차리고 가족들이 다 함께 화목하게 지내 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기독교를 믿든지 가톨릭교를 믿든지, 어른들이 믿든지 형제님들이 믿든지 좋은 대로 생각하시고 좋게 사세요. 형님이면 형님 말끝에 “주처는 모두 개개인에 있으니까, 형님, 그렇게 해야 집안이 잘되지 않겠소.” 하고 하든지, 또 손아래 동서면 동서대로 그럭하고, “제사는 안 지낸다, 조상들이 안 잡숫는다 하더라도 아래로는 교훈이 되고, 위로는 우리의 인연, 정성이 되니까 꼭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고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냇다, 봐라. 이게 뭐, 조상님들이 잡숫지 않으니 그냥 우리도 다 치워 버린다.” 이럭하면 안 되죠. 자손들이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 본 게 있어야죠. 들은 게 있고 본 게 있고 하는 걸 봤어야 되죠. 그래서 아래로 가르치는 데는 꼭 부모의 조상들을 잘, 그날을 잊지 말고 잘 챙기는 것도 교훈을 가르치는 거와 같습니다. 쓸데없는 게 아니에요, 그게.

그래야 인연이 뭣인 줄 알고, 자비가 뭣인 줄 알고, 더불어 같이 사는 걸 알고, 그럼 ‘우리가 생시에 살아도 영령들하고 반반 섞여서 사는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고, 이게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은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반반 섞여서 삽니다, 우리가. 그런데 좀 그것을 뜻을 아는 사람은 꿈에라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하고 의논이 들어오지만 그걸 냉대하는 사람 앞에는 그런 의논도 안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그저 죽은 사람이든 산 사람이든 반갑고 즐겁게 해 주세요. 그렇게 착하게 하면은 착하게 다 돌아옵니다. 모두 기독교를 믿든지 가톡릭교를 믿든지 불교를 믿든지 제각기 다 주처는 자기한테 있어요. 어느 강당엘 가든 법당엘 들어오든 항상 주처는 자기한테 있는 거지 딴 데 있는 것도 아니고, 부처가 자기한테 있는 거지 딴 데 있는 게 아닙니다. 그걸 똑바로 아셔야 합니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어느 외아들이 죽었어요. 근데 어머니가 그냥 타파가 되도록 그 아들의 재사를 지내 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아들이 다른 데로 태어났어요. 그 어머니가 그렇게 지극하게 하시니까 좋은 데로 태어나서 사는데, 어느 날만 되면 꼭 자기가 어느 집을 찾아가서 제삿밥을 먹고 온대요, 꿈에.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이렇게 자기가 어느 집으로 찾아가서 이렇게 제삿밥을 먹고 오는데 그 하얗게 노파가 앉아서 그렇게 정성스럽게 하는 거를 보고 온대요.
 
그래서 이상스럽다 생각하고 있는데 하루는 어느 스님이 이렇게 오시니까 그걸 물었대요. 그러니까 “그분은 너의 전생의 어머니다. 너를 낳아 주신 어머니다, 전생에서. 그러니까 꿈에 갔던 길을 찾아서 그 집 가서 봐라. 그날 가 봐라.” 항상 몇 해를 두고 다녔으니까 길을 잘 알죠, 꿈에 다녔으니까. 그래서 찾아가니까 정말 그런 오두막집이 있더라는 거죠. 들어가 보니까 제사상을 차려 놓고 정말 그 노파가 앉아서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있더래요. 그래서 자기 집 가서 얘기를 하고 그 어머니를 모셔다가 두 어머니를 챙겼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게 없는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 태어나서 사는 것도 참 우리가 잘 살아야 되겠죠, 사람다웁게. 그러니까 제사를 잘 지내드려야만 된다. 그래야만이 그 밑으로도, 또 연방 뒤를 대서 잘, 사람이 될 수가 있다 이런 거죠. 그 어머니가 외아들이라고 얼마나 정성스럽게 했으면 그 좋은 집 가서 태어났겠어요? 또 자기가 그 과거의 어머니로와 현재의 어머니가 같이 살았겠어요. 그러니까 이 공부 하신 분들이 실천을 하신다면, 자식들에게도 연방 이렇게 실천을 하게 해 주신다면 돌에 갖다 세워 놔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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