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생겨나는 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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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우리가 마음공부를 하면 지금 세계적으로 생겨나는 각종 질병 등 많은 문제들도 해결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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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참선이란 명상도 아니고 좌선도 아닙니다. 단지 내가 한생각에 내공의 모든 것을, 일체 만법에 대한 모든 생활을 자기가 한 발 한 발 놓고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걸 모르고 자기라는 착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을 한마디로 말해서 사상(四相), 즉 말하자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이런 것에 걸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육에 대한 착, 또는 육근에 관한 착의 문제가 붙습니다.
사람이 아상만 뗀다면 착도 떨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공했는데 어찌 모든 것을 공하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모두가 내 아상과 집착과 삼독을 빼 버린다면 우리는 그대로 여여하게 공해서 돌아가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부처님 제자로서 이렇게 모두 배우려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이 허깨비 같은 몸으로만 배우는 게 아니라, 자기의 생명 선과 더불어 거기에 마음을 낼 수 있는 그 자체, 몸을 움죽거릴 수 있는 그 자체, 삼합이 공존이 돼서 우리는 이렇게 여여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여러분이 아직 몰라서 그렇지 우리가 항상 비교할 때 어저께 부처와 오늘 부처가 둘이 아니며, 그럼으로써 여여하게 활용할 수도 있고 이렇게 한 발 떼어 놓으면 한 발 없어진다는 그 점을 상세히 생각한다면 그대로가 부처님 법이며 그대로가 가르침이며 그대로가 행이며 그대로가 여여한 줄을 알 것입니다.
콩나무로 비유를 가끔 합니다. 어저께 콩씨를 오늘 아침에 심었더니 콩나무가 나더라. 그런데 그 콩나무는 어저께 콩씨가 자기 몸으로 화해진 것을 모르고 어저께 콩씨를 찾느라고 바깥에서 애쓰더라. 오늘의 콩나무로 화한 콩나무는 그 콩나무에 바로 콩이 열렸다는 것을 자각한다면 우리가 그 콩씨를 바깥에서 찾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자기가 움죽거릴 수 있고 작용할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그 자체가 바로 자기의 참 생명의 선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선은 움죽거리지 않지만 자기가 움죽거리는 것은 바로 바퀴와 같이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심봉은 움죽거리지 않듯이 그렇게 광대무변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그 콩씨가 바로 자기한테 있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깨닫는 것입니다.
깨달으면 깨닫는 대로 또 안으로 굴려서 자기가 나침반을, 중도를 세워서 항상, 입으로 나쁜 말이 튀어나오더라도 안으로 굴리고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생각을 해서 인연을 맺고 또는 그렇게 해 나간다면 우리가 아마 부처님의 그 가르침의 뜻을 그대로 받는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대 돌아가는 것을 세계적으로 보세요. 우리는 만물의 영장이면서 이 땅의 주인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각자 주인입니다. 주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금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인가. 그 생명 선에 의해서 주어진 모든 것, 음파의 조절이라든가 또는 빛의 조절이라든가 또는 광명 선의 조절이라든가 또는 컴퓨터의 조절이라든가 영사기의 조절이라든가 또는 인과의 조절이라든가 또는 탐지기의 조절이라든가 무전기의 조절이라든가 이런 것이 다 자연적으로 자기한테 주어져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깊이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물질과학이니 문명이니 문화니 철학이니 하는 모든 과목도 바로 인간에게서 주어지고 인간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물질과학으로서 문명으로서 이렇게 발전된 것을 기쁘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그것은 바로 여러분이 만들어 놓고 여러분이, 바로 거기에서 죽어간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우리가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앞장서서 이끌 수 있는 그런 만능적인 자유인이 되고자 해서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떡하면 이 도리를 알아서 유체나 유령이나 악령이나 유전이나 또는 생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 지금 세균도 그렇죠. 여러분의 중심이 없다면은 빈집이니깐 들어와서 모든 세포의 눈을 통하고 귀를 통하고 몸을 통해서 갖은 병 갖은 악취스런 냄새가, 거미줄도 치고 벌레도 생기고 그래서 여러분의 몸은 병이 들고 말 것입니다. 내가 옷을 벗을 때에도 벗고 싶을 때에 벗고, 입고 싶을 때에 입고 그렇게 자재할 수 있는 자유인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래서 말인데 우리가 어저께 일을 알고 있고 작년 일을 알고 있고, 어디서 구경을 하고 왔으면 집에 와서도 보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는 거와 같이 깨달은 사람들은 역시 앞 부처 뒤 부처가 따로 없기 때문에 모두가 나 아님이 없고 모두가 내 자리 아님이 없고 모두가 내 아픔 아님이 없고 모두가 자비이며 사랑인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마음의 자기 내공에, 즉 말하자면 생명 선 그 자체가 움죽거리지 않으면서 보신과 화신 또는 법신 부처가 따로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 가운데로부터 이 육신으로 공전하기 때문에 다 갖추어서 있다는 것을 터득해야만 합니다.
물부처가 따로 있고 불부처가 따로 있고 흙부처가 따로 있고 바람부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관세음보살이 따로 있고 문수보살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어떠한 부처님들의 이름 자체가 부처인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따라서 찰나찰나 움죽거리고 돌아가는 그 자체가, 화해서 돌아가는 그 자체가 부처님인 것이고 나중에는 어떤 것도 내세울 수 없다는 데까지 도달해야만이 살아서 열반을 하게 되는 겁니다. 살아 있으면서 열반을 해야지 죽어서 열반을 한다면 그것은 더하고 덜함이 없기에 죽어서 열반을 한다는 사람은 너무나 어리석습니다.
열 가지 물감 빛깔이 있다면 어떤 것을 물감이라고 내놓을 수 있을까요? 이 도리를 아셔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한테 주장하기를, 이름해서 그것도 주인공이라고 하나 삼합이 공존을 하고 있으니까, 삼세심이 공해서 돌아가고 있는 이 이치를 알게 하기 위해서 이름해서 주인공이라고 했으니 그 주인공에 모든 것을,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거기다 다 일임해서 놔라 하는 것입니다. 왜? 믿어야 하니까. 자기의 생명 선을 못 믿는다면 말은 어떻게 하며 몸은 또 어떻게 움죽거리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도리를 아셔야만이 우리가 의학적으로는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몸 안에 5억이라는 생명이 들어 있는데 내 마음이 대표로서 마음 한생각을 하는 데에 따라서 정맥 동맥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소임을 맡은 그 생명체들을 지배할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뿐입니까?
우리가 이 이치를 안다면, 자기가 마음을 발견해서 그 뜻을 안다면 바로 컴퓨터나 영사기나 그런 데도 말리지 않을 것이고 바로 미사일에도 말리지 않을 것이고 미사일을 막기도 할 것입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근본입니다. 어느 거 하나 두렵고 무서운 게 없습니다. 그래서 병에도 그렇지만 내 마음을 내가 이끌어 가지고 갈 수 있는 그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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