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 중생들을 보살로 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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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법문 중에 자생 중생들을 보살로 화하게 하라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중생들이 보살로 화하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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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이 자생 중생들은 내 마음에서 하자는 대로 할 수밖엔 없는 것입니다. 그 반면에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지은 대로 꼭 고정되게 업을 가지고 있어서 요지부동입니다, 모르니까. 입력에 의해서 입력이 된 대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입력이 돼서 나오는 거를 바꾸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나오는 데다가 자꾸 입력을 해서 되넣는다면, 앞서의 입력은 없어지고 현재에 입력하는 것이 자꾸자꾸 들어가 돌아갑니다. 그럼으로써 그 속의 자생 중생들은 그대로 진화되면서 화합니다. 즉 발전을 하는 거죠. 그래서 이제 그것은 없어지고 새로 들어오는 것만 자꾸자꾸 연거푸 돌아가니까, 그것이 바로 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중생들, 즉 몸속에 있는 자생 중생들을 다 보살로 화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보살로 화하게 되면, 수로는 헤아릴 수가 없으리만큼 천백억화신으로 등장을 합니다. 그 모든 것을 다, 둘 아닌 도리와 더불어 다 앎으로써 나툼까지도 이제 지혜롭게 할 수 있는 거죠. 그 모든 중생들이 보살로 화한 까닭에, 본인 하나가 바로 맨 나중에 부처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정신계를 추구하면서 보살의 정신을 가지고 보살이 되려고 애를 쓰는 사람에 한해서 내 중생부터 제도를 다 하고 난 뒤에야 자기가 성불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문수가 유마힐 거사 병문안을 갔는데 왜 “중생들이 병이 다 나아야 내 병이 낫겠노라.”라고 말을 했을까? 내 몸속의 자생 중생이 다 작용을 해서 병이 나아서 건강해야 자기 몸이 건강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남들은 그 말을 듣고 내 몸 중생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외부의 딴 중생들이 다 병이 나아야 자기가 낫는다는 걸로 생각을 하니 얼마나 지혜롭지 못합니까?
나, 나, 나, 나로부터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났기 때문에 상대가 생겼고 세상이 벌어진 거지, 내가 이 세상에 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상대가 있으며 어떻게 세상이 벌어졌겠습니까. 그러니 나로부터죠. 내 악업 선업의 중생들이 다 내 몸속에서 작용을 하고 있는데, 내 몸속 작용을 하는 그 중생들부터 제도가 돼야 하겠기에 나는 반드시 내 마음으로 나를 다스려야 된다 이 소립니다.
공해서 찰나찰나 화하는 고정됨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정되지 않게 용도에 따라서 다가오는 거를 그대로 그대로 거기다 맡기면서 ‘너밖에 할 수 없다.’ 했을 때…, 그리고 ‘너만이 알아서 증명해 줄 수 있다’는 그 사실, 자기 용도에 따라 닥친 거는 자기가 더 잘 알겠죠? 그러니까 모든 것을 아주 알맞고 지혜롭게 거기다가 잘 맡겨 놓고 ‘너만이 할 수 있다, 너만이 낫게 할 수 있다, 너만이 이끌어 갈 수 있다, 내가 모르니까 네가 알아서 잘 처리해 줄 수밖에 없다…’ 내일 먹을 거리가 없다 하더라도, 아니, 내일뿐이 아니라 이따가 먹을 게 없다 하더라도 ‘너만이 먹게 할 수 있다.’ 하는 그 믿음이, 신념이 굳을 때는 반드시 먹을 게 오는 것입니다. 여북하면 이 도리를 아는 사람은 돌에 세워 놔도 산다고 했겠습니까.
이 중심 하나면…, 모든 우주 삼라만상이 중심 하나로 돌아갑니다. 그 중심의 기능이 바로 여러분 마음의 기능과 그 중심에 직결이 돼 있습니다. 지구가 태양을 끼고 돌아가듯, 우리 마음이 바로 지구에 붙어살고 또 지구가 그렇게 붙어살고 그렇게 해서 돌아가듯이…. 내가 그전에도 얘기했죠. 사람들이 지구가 시공을 초월해서 어디로 돌아다니는지 모르는 것처럼, 이 사람 속에 있는 중생들도 사람이 어디로 돌아다니는지 모르고 있다. 그러니까 내 마음의 길잡이가 이 속의 자생 중생들을 잘 제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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