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잘 쓴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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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직장에서 제가 좀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주인공에 맡기는데도 화가 사라지질 않습니다. 자식들이 없으면 그만두고 싶은 마음 꿀떡 같은데 이럴 때 마음을 잘 쓴다는 건 어떤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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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마음을 잘 쓰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여러분은 생각 내는 걸 그냥 우습게 보고 하루 살면서 그냥그냥 쉽게 생각 낸다고 그러지마는 보이지 않는 그 자체에서는, 생각 한 번 내는 데 보이지 않는 물질 없는 물체들이 얼마나 아우성을 치는지 아십니까? 여러분은 그 도리를, 그렇게 마음 한 번 내는 게 귀중하다는 거를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내는 그 생산처가 천차만별로 돌아가면서, 이것이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는 그 능력의 심봉은 그냥 거기에 심봉으로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 심봉에다가 생각하는 걸 좋게 생각해서 놓는다면 자동적으로 자연의 법칙으로 인해서 스스로 돌아가서 나한테 생산이 돼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를 믿고 생산을 해내는 데 마음을 잘 써야 합니다.
여러분이 조금만 남이 억울한 소리를 해도 억울하다고 생각을 하고, 내 탓으로 돌리질 않고 남을 원망하게 되고, 착을 두게 되고, 욕심을 두게 되는 건 내가 생각 한번 잘못한 까닭입니다. 내 앞에 닥치는 거 닥치는 것대로 갖게 되면 갖게 되는 거고, 가진 것 내버릴 필요도 없고 끌어당길 필요도 없습니다. 욕심부리지 말랬다고 재산을 다 버리라는 게 아닙니다. 마음의 착을 두지 말라는 얘깁니다.
여러분은 관리인이에요. 잘 쓸 수 있는 관리인입니다. 마음을 잘 쓰느냐 못 쓰느냐에 달려 있어요. 또 생각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생각을 잘하면 말도 잘하게 되고 행도 잘하게 되지마는, 생각을 잘못하게 되면 행과 말이 잘못 나갑니다. 우리가 번연히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건 알면서 받고, 몰라서 지키지 못하고 행을 저지르는 것은 모르고 받습니다. 그래서 모르고 받는 일은 여러분이 이렇게 말하죠. “나는 억울하다. 나쁜 일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업보가 많아서 이러느냐?” 이런 말들을 하십니다. 어저께 없는 오늘은 없죠. 그럼으로써 내가 하지 않은 게 어디 내 앞에 붙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라는 생산처, 즉 말하자면 여러분이 그렇게 하면 만 가지 생산을 할 수 있다, 닥치는 대로 생각을 잘해서 놓는다면 스스로 아주 훌륭하게 만 가지 생산을 한다는 뜻입니다. 이 법칙에 의해서, 자연 법에 의해서 아주 출중합니다. 깨닫지 못하면 ‘독 안에 들어도 못 면한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이 깨달으면 독 안도 없고, 나올 것도 없고, 들어갈 것도 없다는 얘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삼천 년 전에 그렇게 했고 단군 할아버지도 그렇게 했고 그때그때 시대에 따라서 가르쳤던 겁니다.
오늘날에 우리가 주인공을 타파 못 한다면, 자기 내공을 타파 못 한다면 과거심, 현재심, 미래심의 삼세심 내공을 타파 못 합니다. 삼세심의 내공을 타파 못 한다면 사공법을 모르고, 사공법을 모른다면 원심력을 기르지 못해서 원통자활을 못 하죠. 이것이 바로 자기한테 부(父)가 있고, 자기한테 스승이 있고, 자기한테 부처가 있고, 자기한테 법신이 있는 것을, 그것을 모르고 바깥에서, 콩싹이 바깥에서 콩씨 찾듯이 그렇게 찾는다면 그거는 여러분이 백 년을 가도 안 되고 천 년을 가도 안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진짜로 믿는다면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는 얘깁니다. 잘되고자 생각을 짓는다든지 ‘이렇게 하면 잘된다더라’ 하는 것도 거기다 놓으세요. 사람이 한 번 죽지 두 번 죽습니까? 일찍 가나 늦게 가나 마찬가지예요, 죽고 사는 거는. 한울에 매여 있어요.
각본대로 이렇게, 깨치지 못한 중생들은 각본대로 여러분이 한 것만치 받아서 지금 나온 겁니다. 그러니 그 한 것만치 악과 선 속에서 그냥 허덕이지 말고 그 속에서 활짝 벗어나란 얘깁니다.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모든 것을 믿고 놓고, 모르고 아는 거를 다 감사하게 놓고, ‘거기서밖엔 할 수 없지.’ 하고 놓고, 그러고 난 뒤 생각을 잘하시란 얘깁니다.
‘언짢다’고 마음에서 나오는 그 생각을 절대로 언짢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언짢을 게 없습니다. 어저께도 오늘이고, 오늘도 내일이고, 내일도 오늘입니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자연법칙에 의해서 자동적으로 만 가지 생산처가 있다면 여러분이 만 가지 생각을 하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만 가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생산이 돌아갑니다. 이걸 이해해서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니 자기 주인공을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믿으시고 그 자기 주인공 자체의 근본 자리에다 맡기세요. 우주의 근본도 인간의 마음의 근본이요, 태양의 근본도 마음의 근본이요, 세상의 근본도 마음의 근본이라. 이 마음을 타파할 때에 삼세의 공한 마음이 탁 터지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 과거도 알고 미래도 알고, 미래도 보고 과거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놓고 가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은 그때 가서 아, 스스로서 자연적으로 마음의 능력이, 샘물이 나오게끔 돼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아니라면 어떻게…, 지금 여러분이 공부를 해서 어느 회사에 들어가는데 공부하려는 노력을 안 했다면 어떻게 회사에 가셨겠습니까? 노력이 있지 않고는 내 내공의 타파를 못 하며, 삼심 내공의 타파를 못 합니다. 이 세상 사공법을 모릅니다. 오심력을 기르지 못합니다. 즉 원심력 말입니다. 원통력을 스스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린 뛰어넘을 수가 없어요.
여러분이 생각해서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이건 취하면 안 된다’ 하는 걸 이미 알고 있다 이겁니다. 여러분이 고등 동물인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의례 의식이나 모든 절차, 계율 같은 거는 이미 아시리라고 믿고 넘어가자 이겁니다. 그런 거는 으레 할 줄 알아야지 우리가 세상에 있는 거는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걸 배울 수 있는 여건도 내가 있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부처님 법과 인간의 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근심하지 마시고, 죽을 때 죽고 살 때 살더라도 탁 놓을 수 있는, 믿고 놓을 수 있는 그 마음만 가지신다면 훨훨 날 겁니다, 아마. 걱정이 하나도 없어요.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습니까? 바람결같이 이 세상에 왔다가 바람결같이 가는 세상에. 가지고 갈 것도 아니고 짊어질 것도 아니니 무겁게 짊어지지 마세요. 가볍게 아주 탁탁 털어 놓으세요.
마음에 무겁게 짊어지면 몸도 아주 무겁고 아프고 모든 절차가 전부, 인간이 살맛이 안 납니다. 탁탁 털어 놓으십시오. 주인공에 놓으라고 일러 드렸는데도, 맡겨 놓고 사시라고 간곡히 일러 드렸는데도 그걸 놓지 못하고 무겁게 짊어지고 다니신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 낸들 어떡합니까?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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