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을 정확하게 믿고 맡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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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타신에 의존하지 말라고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이라는 개념도 제가 자꾸 바깥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주인공을 정확하게 믿고 맡겨 놓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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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아무리 주인공이다 할지라도 그 주인공을 형상으로 바깥으로 찾는다면 그것도 또한 도깨비장난과 같습니다. 여러분이 이해가 안 가시겠지만 이 지금 세상 돌아가는 게요, 일 초도 쉬지 않고 돌아가요. 그러면서 그 가운데 뭐가 있느냐 하면 찰나찰나 나투면서 화하는 거, 그러니까 모두가 그냥 여여하게 돌아가는 거죠.
그 도리만 안다면 우리가 자유인의 성취를 맛볼 것입니다. 어디에도 고통이 되질 않으니까요. 그러고도 능수능란하게, 괴롭지 않고 저절로 자동적으로 일이 되는 것은 자기 육체 속의 의식들이 내 마음과 더불어 같이 하나가 돼서 때로는 선신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보디가드도 될 수 있고 해결사도 될 수 있고, 어떠한 환경 용도에 따라서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이 해결하니까, 그러니까 인간은 무조건 모두가 부처다 이렇게 나옵니다.
부처가 못 되는 것은 단 하나, 모두 바깥으로 ‘주여!’ 하고 찾고 바깥으로 ‘하나님!’ 하고 찾고 부처를 믿는 사람은 ‘부처님!’ 하고 바깥으로 믿고, 이렇게 자꾸 찾는 것을 바깥으로 찾으니까 내가 성숙이 못 돼요. 성숙될 수가 없죠. 첫째는 나부터 성숙돼야 되는 건데 내가 성숙된 게 아니고 말로 요량껏 이론으로만 밝아져요. 그렇다면 실천은 못 하죠.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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