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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교육에 문제가 있을까요

본문

질문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삶을 살아나가는 게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지구 문제뿐 아니라 각종 전쟁 및 사건 사고 등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마음을 불안하게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우리의 인성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지금 보십시오. 전 세계를 볼 때 이런 문제도 욕심이 과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부처님이 나신 고장에도 그런 욕심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일들을 어떻게, 한 번 두 번이나 봐줬지 세 번은 봐줄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신 거와 같이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 자신이 착이 있으면 욕심이 붙고 욕심이 붙으면 일을 저지르는 거죠. 너무 과한 욕심은 부리지 마십시오. 자녀들을 키우는 데도 여러분이 모범이 돼야 하고 또 사랑할 줄 아는 그런 능력을 키워야 됩니다. 우리가 이 도리를 모른다면 자녀들은 자녀들대로 빗나가고 그게 뭉치면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큰일이 벌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엘 가니까 어머니는 아침에 나가고 아버지는 저녁에 나가고 그러니, 애들 얼굴은 이틀에 한 번 보고 사흘에도 한 번 보고 이런 집들이 허다합디다. 그러니까 애들이 방황하게 되고, 사랑에 굶주리고 고독한 그 마음에서 따뜻한 둥지를 찾아가느라고 나쁘게들 되는 사건들이 한두 건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침에 나가는 엄마는 반찬을 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냉장고에다가 “너를 사랑해. 우리 식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너희들을 키우기 위해서 이렇게 엄마는 일하러 나간다. 여기 이렇게 넣어 놨으니까 꺼내먹어라. 사랑해.” 하고서 고 쪽지에다가 써서 뽀뽀라도 해서 거기 붙여 놓고, 이럭하고서 나가면 아이들이 이탈되지 않는다는 얘기죠.

사랑이라는 것은 몸으로써 몸소 붙잡아 주고 말해 주고 이래서 사랑이 아니라, 이어지지 않으면서도 전달되는 마음입니다. 사랑의 손길이란 그렇게 전달되지 않으면서 이어 가는 그 마음이죠. 거기에 자녀들과 남편을 비롯한 가족 모두가 서로 화목하게 이루어 나가고 또는 이탈되지 않는 방법이 있죠. 아무리 나쁜 일을 하고 공부를 안 한다 하더라도 말로 해서 되는 일이 아니고 욕을 해서 되는 일도 아닙니다. 전력은 이 전구나 저 전구나 똑같듯이 우리의 마음들도 똑같이 아들이라는 그 가설, 또는 어머니 아버지라는 걸 알기 때문에 가설이 된 거죠. 전력은 다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한마음으로서 모든 것을 주인공에 맡기고 ‘거기서밖에는 화목하게 할 수 없다, 거기서밖에는 병고를 낫게 할 수 없다, 거기서밖에는 액난을 물리칠 수 없다, 유전을 물리칠 수 없다’고 믿고 모든 일체를 다 구멍 없는 구멍에 맡겨 놓고 작업을 하실 수 있다면, 그것이 화목을 가져오고 사랑을 가져오고, 이탈을 안 가져오고, 공부 안 하는 애들도 공부를 잘하게 되고, 정신력이 아주 투철해지고, 모든 물리가 터지고 이렇게 해서 여러분의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히 행복이 오는 거죠.

그래서 나는 말하는 게 그겁니다. 누구의 탓을 하지 마시라고요. 자녀들은 부모의 탓을 하지 말고 부모는 자식의 탓을 하지 말고 또 자기네 이웃을 탓하지 말고 자기부터 돌아다보라고요. 자기가 이 세상에 났으니까 자기 탓이지 왜 남의 탓입니까?
 
그리고 자기가 자기를 못 믿어서 한생각을 해도 ‘에이, 그게 될까?’ 이러는데 관습에 젖어 가지고 자기를 자기가 못 믿는 겁니다. 못 믿기 때문에 실험을 못 하고 체험을 못 하는 거죠. 우리는 그대로 여여하면서 그대로 실상이면서 실행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그 관습 때문에 그만 망가지는 거죠. 관습으로 인해서 착이 붙고 욕심이 붙어서 모든 일을 그르치고 자기가 자기를 밝게 못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첫째, 사람이 돼야 하고 둘째, 가정에서도 잘 다스려야 하고 셋째, 자기 마음을 자기가 다스려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행을 잘할 수가 있고 올바로 갈 수가 있고 진실하게 갈 수가 있고, 얼토당토않은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들도 그것을 보고 듣는데 어찌 이탈하겠습니까? 여러분이 고독하게 만들고 배고프게 만드니까 그렇게 되는 거죠. 부모의 책임이 없다고도 볼 수 없죠. 학교에다가 맡겨 놓으면 다 되는 줄 알고요. 바로 2세, 자긴데요. 자기입니다. 더 발전을 해서 내 2세는 더 올바르게 진실하게 똑바로 다스려 나갈 수 있는 자기를 길러 주는 부모들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이 여러분을 다스려 나가면서 가정과 모든 데서 화목을 깨트리지 마시고 그저 자녀들을 기르더라도 그렇게 해 나가신다면 ‘아휴, 내가 어머니 아버지 말을 왜 이렇게 안 들었을꼬.’ 하고 후회를 하면서 아마 착한 2세들이 될 겁니다. 이런 속담도 있죠. 안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다고요. 그것처럼 질질질질 물이 새니깐 남들을 모두 얼리고 빙판을 만들고 그러니 전부 미끄러져서 부상을 당하고 다치지 않습니까.

‘우리가 한 집 한 집, 한 사람 한 사람이 직결이 돼 있고 가설이 돼 있다더라. 그러기 때문에 이 사바세계는 관세음보살이라고 이름을 지어 놓으셨구나. 우리들이 관해 보고 우리들이 관해 듣고,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살고 있지 않느냐. 그리고 말을 하고 있지 않느냐. 이것이 관세음보살이라는 그 이름 아니냐. 우리들을 떠나서 관세음보살이 어딨으며 지장이 어딨겠느냐.’ 이렇게만 생각하세요.

법당에 오더라도 부처님 몸과 내 몸이 둘이 아니요, 부처님 마음과 내 마음이 둘이 아니요, 그 생명과 내 생명이 둘이 아니요, 풀 한 포기의 생명도 둘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나무와 나무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그 마음들을 서로 이어서 열매를 맺는 거 보시지 않습니까? 사랑을 해서 말입니다. 저 건너편의 나무 한 그루가 이쪽 건너편의 나무 한 그루와 사랑을 해 가지고 열매를 맺는 거 아시죠?

이것이 바로 전파 아닌 전파죠. 마음을 이어 가는 전파인데, 지금 남편이고 애들이고 그렇게 속을 썩여도 ‘허허, 주인공은 전력이 둘이 아니니까 불 들어오는 거는 전력만 있으면 다 들어오겠지.’ 하고 맡겨 보세요. 너하고 나하고, 아들이다 자식이다, 이렇게 모두 알고 있는 것이 가설이 아니냐. 그럼, 네 주인공과 내 주인공이 둘이 아닌데 둘이 아니게 그저 ‘당신밖에는, 둘이 아닌 주인공밖에는 해결 못 하겠구나.’ 하고 맡겨 놓는 작업을 할 때 벌써 다들 전파가 되거든요. 불이 들어오게 돼 있다고요. 인등이 켜지게 돼 있거든요.

내 마음이 스스로 밝아지니 스스로 자기가 자길 다스리게 되죠. 이 세상을 나쁘게 보는 것도 자기가 나쁘니까 나쁘게만 보거든요. 그러니 나쁘게 보지 않고 ‘아하, 이런 거로구나!’ 하고 자기가 스스로 좋게 돌리면 좋게 돌아가게 되죠. 그럼으로써 가정에도 화목이 오고 서로 사랑을 하게 되고, 나가서도 남들을 사랑하게 되고 남들 보는 눈이 달라지죠. 여러분의 마음이 천국이면 모두가 천국으로 보이지만 여러분이 모두 악으로써 병이 들면 모든 게 악으로만 보이고 도둑놈으로만 보이거든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합니다. 도둑놈이면 어떻고 도둑놈 아니면 어떠랴. 나 걸음 걷는 거, 다스려 가면서 올바로 진실하게만 꾸준히 걸어갈 뿐이지. 그렇게 생각하면 스스로 만났던 사람, 인연 됐던 사람이 스스로 언젠가는 착해지고 언젠가는 그런 걸음을 다 떼어 버리거든요. 더디고 이르고 그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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