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두려움 극복하고 싶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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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두려움 극복하고 싶어요

본문

질문

 

인간이라면 누구나 육신에 대한 착을 갖고 있어 갖가지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을 극복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떠한 병이 찾아오더라도 겁내지 않고 당당하게 살고 싶습니다. 채찍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우리 마음의 근본이 뿌리라면 싹은 몸입니다. 이 싹은 뿌리로 인해서 전체가 삽니다. 뿌리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지분이나 수분이나 철분 모두를 갖다 흡수해서 에너지를 올려보내게 돼 있습니다. 이건 자동적입니다. 그래서 바깥으로 나온 이 몸 자체는 바로 공기력과 태양력을 흡수해서 또 밑으로 내려보내는 거죠. 즉 말하자면 우리 몸에 정맥과 동맥이 서로 돌아가면서 살고 있는 거와 같다 이겁니다.

그런데 관한다는 것은 여러분이 자기 뿌리를 믿어서 ‘뿌리야, 너 요만큼 에너지를 흡수할 거를 이만큼 좀 흡수해서 올려보내 다오.’ 하는 거나 진배없는 겁니다. 용도를 너무 잘 아니까 말입니다. 싹이 생각하는 거를 뿌리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직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몸뚱이 하나가 턱 쓰러졌다 이런다면 그냥 발광을 합니다. 허허허. 침착하게 ‘네가 죽이려면 죽이고 살리려면 살려! 살리는 것도 너, 죽이는 것도 너다. 죽을 때가 됐으면 애나 어른이나 다 죽는 거지마는, 죽게 하는 것도 너고 살게 하는 것도 너니까 네가 알아서 해!’ 하고 그냥, 죽는 거를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한데 그냥, 그 빈손과 빈발이 그냥, 송두리째 에너지가 방출되는 거죠. 그래야 온몸의 모든 의식들을 작용케 해서 낫게 할 텐데, 이거는 뭐, 금방 ‘아이고, 주인공!’ 이랬다가 금방 ‘아이구, 이거 어떡하나?’ 하고 저 누구 부르고 누구 찾고, 허, 이러다 보니까 그냥….

예를 들어서, 마음이 있다면 지켜보고 있는 거예요, 지켜보고. 만약 여러분한테 어떠한 문제가 생겼다면 변호사한테 가서 청하지 않고 일이 됩니까? 안 그래요? 그리고 잘못됨과 잘됨이 있다 하더라도 서로 대화를 나누지도 않고 일이 됩니까? 밥을 짓지 않고 생쌀로 놓아두면 그냥 밥이 됩니까? 쌀을 넣고 스위치를 올리지 않으면 그냥 밥통은 지키고만 있는 거죠, 그냥. 허허허. 그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변호사는 건수가 와야 할 텐데 건수가 안 오니까 지켜보고 있는 거죠. 그와 같습니다. 생각 없이 되는 일이 있습니까? 송장이 무슨 일을 합니까? 

그런데 마음을 내기 이전의 선장은, 마음의 선장은 나쁘고 좋은 거를 너무 잘 알잖아요. 마음 내기 이전의 마음은 너무나 잘 알죠. 이걸 해서는 안 되고 이거는 해서 좋고, 이런 거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선장의 가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주장자라고 합니다. 그래 선장이 돼 가지고 그 모든 의식들을 한데 합쳐서, 항상 이렇게 포함해서 하나로 굴린다면, 주인공으로 하나로 굴린다면 그 자생 중생들이 전부 보살로서 화하고 지장으로, 약사로 화하고 지신으로, 용신으로 화하고 모두, 아주 일체 아니 되는 것 없이 화합니다. 화해서 바로, 어떠한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그 속에 둘이 아니게 전자와 전자가 한데 합쳐지면 그대로 그냥 내가 되는 거죠.

그래서 부처님이 응신이 된다 하는 것은,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부처님께서는 그 속에만 들어가면 그 모습으로 화한다는 거죠. 돼지 속에 들어가면 돼지가 되고, 사람 속에 들어가면 사람이 되고, 곤충 속에 들어가면 곤충이 되고 하기 때문에 아니 되는 게 없다. 그러니 나 아님이 없다. “어떤 거 될 때에 나라고 할 수 없으니 부처니라.” 이런 겁니다.

이 마음은 무한이에요. 지금 과학자들이 말할 때는 그것이 원자에서 입자로 인해서 소립자도 되고, 분자도 되고, 원자로 다시 되고, 일어났다 꺼졌다, 일어났다 꺼졌다 한다 이런 겁니다, 이제. 그러니까 부처님이 말씀하신 거하고 지금 시쳇말로 용어를 변경해서 말하는 거하고 똑같습니다, 지금.

그러니 될 수 있으면 마음을 잘 쓰십시오. ‘나는 그냥 중생이어서 모자라니까 내가 힘이 없지.’ 이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다 우주와 직결돼 있고 가설이 돼 있고 용도에 따라서 끌어 쓸 수 있는 자원이 나한테 모두 주어져 있습니다. 내가 지수화풍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용도에 따라서든 끌어 쓸 수가 있는 에너지가 주어져 있다 이겁니다.

지수화풍이 없으면 에너지를 방출시킬 수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허나 내가 지수화풍으로 돼 있기 때문에 지수화풍을 먹고 살고, 모든 게 지수화풍으로 살고 있습니다. 지수화풍으로 살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모두 주어져 있다 이겁니다. 그래서 일체 만물만생이 그냥 자동적으로 통신이 되고 뜻으로다 통신이 돼서 만물이 전부, 개개인이 짹짹짹짹만 해도 요건 무슨 소리구나 하고서 전부 따라옵니다. 모이자 하면 모이고 흩어지자 하면 흩어지고, 먹을 것이 저기 있으니 가자 하면은 가고, 이렇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마음은 한계가 따로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첫째, 우리가 제일 시급한 게 지금 마음을 그렇게 넓게 쓰면서 그 넓게 쓰는 마음도…, 내가 항상 여러분한테 말하죠. 나쁜 게 들어왔을 때는 '나쁜 게 들어오게 한 것도 너니까 좋게 들어오게 하는 것도 너다.' 하고 거기 놓아라. 또 잘돼서 들어오는 건 '아, 참 감사하구나.' 하는 거를 느끼면서 거기 놓아라. 그래야 컴퓨터에 앞서 입력된 게 없어지면서 새로이 자꾸 나온다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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