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에 대한 믿음은 있지만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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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에 대한 믿음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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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주인공에 대한 믿음은 있지만 가슴으로 확 뚫리지 않아 답답하기만 합니다. 채찍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그러니깐 첫째, 자기가 자기를 끌고 다니는 자기 주인공을 진실히 믿는다면 일체 모든 것을 거기 놓고 돌아가지 않을까요? 남이 갖다 주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은 자기 마음 가운데에 마음이 또 있어요. 그 마음과, 마음 아닌 마음과 상봉을 해야만이 족하다고 할 수 있지요. 진짜 이끌어 갈 수 있는 거죠. 결국은 말하자면 자기 조상이에요. 자기 조상부터 발견해야 남의 조상도 내 조상 아님이 없다는 도리를 알게 되고, 내 몸뚱이 속에 그 악업 선업의 중생들을 다 항복받을 것이고, 모두 보살로 화할 것이고 그렇게 될 것이 아닙니까.
 
이 중생들은 잘하고 못하고 그것도 느끼지 못해요. 사람이 사람으로 화하기 때문에 그것을 느끼고 좋은 것도 알고 나쁜 것도 알고, 나쁜 길로도 갈 수 있고 좋은 길로도 갈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생기고 99% 부처가 된 것이 바로 그거지요. 그런데 한 생각을 잘못해서 세세생생에 끄달린다면 그건 말도 안 되지요.

우리가 안다는 거를 지금 관념 속에서, 그 습에 젖어서 이렇게 해야만 된다는 거, 청규는 이런데 이렇게 해야만 된다는 거, 이런 것에 빠진다면 안 됩니다. 그런 걸 그렇게 하지 말라고, 계율을 지키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지요. 남의 말을 들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남의 이름을 찾아서 되는 것도 아니고, 남이 내게 갖다 줘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단 갖다 주는 것도 없고 갖다 주지 않는 것도 없는 그 자체에 인연줄이라는 게 얽혀서, 얽히고 얽혀 있는 인연줄에 얽혀서 일어나지 못하지 말고, 인연줄에 얽힌 것을 화끈히 한순간에 벗어던지고 일어서라 이런 거지요. 그러려면 먼저 작업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누가 마음을 내라고 시키는 것도 아니고, 말을 하라고 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상대가 생기면 말을 하게 되고 용도가 생기면 행하게 되고 그냥 그렇게 하는 거지요. 자기 마음으로써 자기를 다스려서…. 이 속에 있는 중생들은 모르니까 때에 따라서는 이것도 나오고 저것도 나오고, 이렇게도 해라 저렇게도 해라 하고 나오는데 이 마음이 ‘아, 이렇게 하는 것은 누가 되는 일이고 안 된다.’ 하는 거라면 다스리는 그 작용이다 이겁니다. 안 되는 것은 나를 테스트해 보려고 그러는 거니까 ‘감사하다’ 그러곤 다시 놓게 될 때, 다시 굴러서 다시 돌아서 나오죠.

이게 직접 들어가는 순리요, 바로 통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지 않아도 스스로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이 소립니다. ‘오신통을 안다 하더라도 도가 아니니라.’ 했던 것은 오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일체 만생 만물이 돌아가는 이 세상살이가 하나도 중용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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