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을 극복하고 싶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그러니깐 여러 가지 방법을 하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방법을 하든지 간에 ‘나’를 만나면 되니까. 남자들은 애인을 만나고 여자들은 남자 애인을 만나고 그러는 거죠. 그렇게 방법을 하면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왜 이 사람의 사량이라는 게 있잖아요?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니까 그런 그 방법을 대기도 하거든요. 

그 생각하기에 달린 거거든요. 생각이 그, 애인이다 이러면 아예 그냥  가까운 마음이 들어가죠. 그렇게 해서 그건 방편이지마는 속임수가 아닙니다.  그건 진정이지. 그래서 딴 사람을 그려서는 안 되죠. 자기 내공의 그 주인, 그것을 내 주인 불에 있는 주인과 이 내 몸이 있는 주인과 한데 합쳐지기만 하면 그 물그릇은 그냥 없어지는 거죠. 그러니깐 결국은 하도 졸리다니까 방법을 댄 거죠.

예를 들면 이 대통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대통을 이렇게 놔서 이 끄트머리만 삐죽하게 해서 턱 밑에다 딱 대 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조금만 졸아도 여기 퍽 찔리게끔 돼 있어요. 그러니깐 그걸 놓고선 앉아 있는 거예요. 만공 스님도 저 칼을 이렇게 받치고선 그러니까 졸리지 않죠.

또 어떤 선지식은 그랬죠. 대통이 이렇게 구멍이 뚫렸지 않습니까. 좀 어리석은 듯 해야죠. 고 구멍 뚫린 속에서 소 눈이 나올 테니 이거를 꼭 지키고 있으라고 그러니까 꼭 그걸 노려보고, 하여튼 한 시도 눈을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했거든요. 그러니 그런 것도 그렇고요, 여러 가지가지죠. 그게 필요합니다.

  그러나 날마다 요것이 두 시간이면 두 시간, 이렇게 열 시간을 앉아도 바깥에다 두고 하면 안 됩니다, 이거는. 안에다, 내공에다 집중을 해야지. 그러곤 자꾸 이렇게 탁탁 쳐 주는 겁니다, 주인공에다. 탁탁 쳐 주면 그게 결국은 뚫리게 마련입니다, 이게.

그냥 뭐, 애절복절하는 거죠. 애절복절 안 하면 안 되잖아요. 애절하게…. 그래서 옛날에 선지식들이 이렇게 말씀하신 점이 있죠. 고양이가 쥐 노리듯, 아주 배고픈 어린애가 엄마 젖 찾듯 이렇게 하라고요. 그러면 반드시, 반드시 이건 꼭 되게끔 돼 있다고요. 

그리고 수행이 안된다 할지라도 그냥, 자기가 이런 게 불편하다 저런 게 불편하다 하는 거를 내공에다 그냥 놔 버리세요. 일임시켜 버리세요. 그럭하고 놔두면 자기가 생각한 것대로 들어오게 됩니다. 닿게 됩니다. 그러니 열심히 정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