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의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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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우리가 매 법회 때마다 반야심경을 하고 있는데 그 의미를 헤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치를 우리 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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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그것을 간단히 말한다면 색이 공이고 공이 색인데, 모든 것이 고정된 게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돌아가는 거예요. 그다음에 이 세상에 물질로서 나는 건 영원한 게 아니라 모두 부서지고 변하고 죽고 살고, 고정됨이 없이 전체가 그렇게 돌아가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색이 공이고 공이 색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무상하다고 하는 그런 뜻이다.
그다음에 일차적으로, 내가 이 세상에 있기 때문에 상대가 있고 세상이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나로부터 먼저 알아야 한다. 영원한 생명의 근본, 그다음에 마음을 내는 것, 그다음에 육체가 움죽거리는 것, 그 삼합이 한데 합쳐서, 내면세계와 모든 바깥의 외면세계가 전부 한데 합쳐서 돌아가기 때문에 나부터, 내 주인공부터 깊이 모든 것을, 껍데기 자기가 아닌 영원한 자기를 지키고 그거를 믿어야 하고 찾아야 한다 이겁니다.
그리고 지금 자기가 말하고 있는 그 자체가, 바로 자기 몸뚱이는 자기 마음이 끌고 다니는 거니까 자기 영원한 생명이 없다면 자기가 나오지도 않았을 거고 생각이 없다면 말도 못 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자기 그 핵이라는 자체가 바로 주인이다 하면, 생각을 내면 벌써 고정됨이 없이 돌아가니까 주인공이다, 공했다고 하는 겁니다, 시공이 없이 돌아가니까. 그래서 핵과 공이 같이 이렇게 프로펠러 돌아가듯 인생이 그렇게 고정됨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찰나찰나 우리가 그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나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그 끌고 다니는 알맹이가 생각도 하게 하고 말도 하게 하고 그러니까 말하는 그 장본인 자체가 ‘주인공이다’ 하는 것이다 이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각자가 없다면 이 세상이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기부터 믿고 자기부터 발견해야 합니다. 자기로부터 무의 세계, 유의 세계 포함해서 같이 자유스럽게 살 수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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