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면목을 깨닫고 싶습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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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면목을 깨닫고 싶습니다.

본문

질문

스님께서는 일상생활이 공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내 속에 주인공이 있다고 하셨는데 과연 그 주인공이 주인공인가 아니면 내가 만들어낸 상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저는 항상 의심이 많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과연 강하고 담대하게 끊임없이 공부할 수 있을까요? 공부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좌선인가요? 저도 청정한 제 본래 면목을 보고 싶고 깨닫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해야 하는 행위는 무엇인지 스님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중세계라고 합니다. 그래서 누차에 걸쳐서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중세계는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존재하는 세계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상세계로 오르느냐 아니면 하세계로 떨어지느냐 하는 교차로에 놓여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중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지 지금 나에게 다가오는 고통과 시련을 피하려고 한다면 영원히 이 환상천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세히 한번 돌아다보세요,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에서 과연 영원한 것이 있는가. 어떤 것도 영원하고 영구불변한 것은 없습니다. 오직 하나 있다면 우리들 안에 꼭 가지고 있는 이 마음만이 영원히 나와 함께 하는 나의 근본일 뿐입니다. 왜냐구요?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계는 모든 것이 필연으로 이루어져 있지 어느 것 하나 우연으로 벌어지는 것이 없습니다. 그 필연이 어디에서 나오느냐? 바로 우리가 수억겁을 살면서 이루어놓은 우리들의 조그마한 인연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과 운명을 결정짓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나의 소심하고 나약한 마음도 내가 살아오면서 이루어놓은 나의 인연과 습의 결과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의 이러한 관습 속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오직 한 군데 나의 근본, 주인공에 모든 것을 놓아나가는 것입니다. 용광로에 헌쇠, 잡쇠를 다 넣기만 하면 모두 재생되어 나오듯이 나의 근본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믿고 오직 진실하게 믿고 넣어야 재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고 그랬죠? 그러나 주인공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작용을 하고 어떻게 분명히 있다고 아무리 말을 해 주어도 질문하신 분이 느껴보지 못한다면 그것은 헛일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정말 실천을 해 보세요. 나에게 들고나는 모든 생각 하나하나를 나의 근본에 놓고 믿고 지켜볼 수 있어야 해요. 그렇게 진정으로 믿고 맡길 수 있어야 ‘그래, 내 안에 분명히 주인공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 것이고 그 주인공을 더 느껴보려고도 할 게 아닙니까? 그러니 자신의 근본이 있을까 없을까를 머리로 이론으로 따지지 말고 정말로 한번 믿어서 체험을 해보세요. 알았지요? 꼭 그렇게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기를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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