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중심이 붙어 있는 자리는 어디입니까?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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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중심이 붙어 있는 자리는 어디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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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내 중심이 붙어있는 자리는 어디인지 알려주십시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자리가 없는 자리가 그 자리죠. 표현하자면 “눈이 제일이야”그러니깐 코가 있다 하는 소리가 “네가 뭘 제일이냐, 내가 코로 냄새를 맡지 않으면 네가 어떻게 보고 좇아가니?”그러면서 서로 똑같이 팽팽합니다. 손, 발, 눈, 코, 입, 귀, 머리 도는 거와 마음이 모두 평등합니다. 평등하게 돌아가요. 누가 더 얕고 높고가 없습니다. 우리들 열 손가락이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요 새끼손가락 하나만 없어도 어설퍼서 물건을 들질 못하는데요.

그러니 내 마음자리가 어디 있다는 기준이 없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어디다가 기준을 둘 수 없기 때문에 무한이에요. 어디다 기준을 두고 하는 일이라면은 어떻게 지속적으로 진리가 되며 어떻게 무한의 능력이 나옵니까? 그래서 공하다고 했지 않습니까? 공에다 놔라 이거 아닙니까? 공하면서도 역력히 집을 때는 집고, 먹을 때는 먹고, 기준도 없으면서도 아주 역력하거든요. 배고프면 먹고, 야, 집안에 돈이 없으면 또 벌어야 먹으니 역력하죠. 기준이 어딨습니까? 기준이 없으면서도 그런 겁니다.

여러분, 눈 한번 감아보세요. 기준이 어디에 있나? 하나도 보지 못하네요. 금을 갖다 놨대도 아마 장님이라면 어림도 없을 거예요. 기준이 어딨습니까? 그래서 5억이라는 자체는 4억9천9백90이 체가 없으면서 몰록 하나의 체로 포함이 된 거예요. 포함이 돼서 인간이 된 겁니다. 그래가지고 자라면서 다시 그것이 몸체에서 생겨서 우리가 형성된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디다 기준을 둘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껍데기라도 이렇게 보일 수 있는 게 바로 기준이에요. 이 몸뚱이가 있기 때문에 근본을 찾는 거죠. 한데 모였기 때문에 우리가 나침반을 가지고 우리 마음의 기준을 세워서 무슨 일들을 해나가지, 만약에 이것이 한데 합치질 않았다면 능력이 나올 수가 없어요. 그래서 불성이라고 그랬어요. 조그만 혹성이라고 그래도 좋아요. 그러니 불성이라는 거는 어느 기준을 두어서 불성이 아닙니다. 너무 많이 한데 합쳤기 때문에 합쳐서 능력이 나오는 데 그 능력의 기준을 세울 수 있나요?

영원한 생명은 씨와 같고 뿌리와 같아서, 내가 항상 콩 얘기 하죠. 작년 콩을 갖다가 올해 심궜더니 콩나무로 화했는데도 불구하고 작년 콩씨를 마음의 콩씨라고 해서 그걸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올해 콩이 화해서 콩나무가 됐으면 그 콩나무에서 콩이 또 열리는 것을 스스로서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의 씨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씨요, 빛깔도 쥘 것도 없는 것입니다. 어디 고정되게 눈에 있는 것도 아니고 코에 있는 것도 아니고 가슴에 있는 것도 아니고 팔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다리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기 때문에 영원하면서도 광대무변하고 광대무변하면서도 묘한, 불가사의한 참마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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