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통증 멎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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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며칠 전에 몸이 아파서 누워있는 중에 생각이 일어나기를 ''이 공부는 죽는다 산다를 다 놓는 공부인데 아픈 것을 왜 못 놓고 아파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주인공, 아파도 네가 아픈 거잖아. 하고 관해도 여전히 몸은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아픈 것이었습니다. 이럴 때 마음을 어떻게 두어야 할 지 몰라 주인공 네가 알아서 해! 하고 아무 생각없이 아프고 말았습니다. 통증이라는 것은 육신이 살아있다는 증거라는데 아픈데도 통증을 못 느낀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제가 이런 상태에서 무엇을 어떻게 마음을 내야 되겠는지, 무엇을 알고 가야하는지 크신 가르침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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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사실 알고 보면 모든 사람들이 함이 없이 놓고 그냥 생활을 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이 차이가 나서 그런 것뿐입니다. 그렇다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기만 하면 고통이 안 온다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아프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겁니다. 이 세상 사람들한테 다 똑같이 옵니다. 다만 똑같은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를 하느냐가 문제죠.
내가 대처를 하는 게 아니라 모두 공심이 되고 공식이 되니까 안에 있는 생명들이 스스로 자기네들이 살 양으로 모두 작용을 하는 거죠. 우리 몸이 모든 생명들이 사는 집이니까요. 그러니 그 집이 무너지면 자기 생명체들이 다 죽게 되거든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마음들이 한데 합쳐지는 거죠. 예를 들어서 허리가 삐긋해서 아프다 이럴 때 ''허리가 이렇게 아프면 너의 집이 고달플텐데 그렇게 되면 안되잖어?'' 하고 관하면 그냥 저냥 나아서 다니게 되는 거죠. 매사가 다 그렇습니다. 이거는 나만이 잘못하고 나만이 잘하고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생각을 잘 하면 자성 부처님은 그렇게 생각으로서 육체 안에 있는 모든 생명들을 보살로 화하게 만들어서 전부 응신이 되게 하시죠. 그러면 첫째 싸움이 없으니 병이 안 걸리죠. 싸움이 없으니 또 화목하죠. 몸이 화목하면 마음이 편안하죠. 마음이 편안하면 가정이 다 편안한 겁니다. 어디 한쪽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아파 보세요. 얼마나 괴로운가. 그런데 말입니다. 이걸 공부로 알고 공한 도리를 안다면 괴로워도 괴로움이 없다는 얘기죠. 아무리 아파도 아픈 그것이 어디서 왔나 하고 분잡하게 야단하지 않고 편안하단 얘기예요. 마음이 편안하니까 병도 병이 아니라 그냥 공부죠. 아프지 않고 그냥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묘법이죠.
그런데 여러분은 어디가 조금만 아프다 해도 벌써 사방 팔방으로 돌아 치면서 이젠 죽었다고 야단들을 하죠. 내 육신이 차라고 생각한다면 차가 고장이 났으면 누가 고칩니까? 그 주인인 운전수가 고쳐야죠. 딴 사람이 고쳐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주인이 고쳐야죠. 그러니 주인이 어련히 알아서 고쳐줄까봐 그렇게 야단을 하느냐는 얘기죠. 그 마음이 야단을 하니까 몸이 더 아플 거 아닙니까. 모르는 분들은 어떡해서 그런가 하고 산란하겠지만 모르더라도 무조건 그렇게 하십시오. 무조건 그렇게 하다 보면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 모든 애고·병고·유전성·영계성·세균성 등 어떠한 문제가 다가온다 하더라도 ''흥''하고 코웃음을 탁 치고 웃을 수 있는 그러한 믿음, 물러서지 않는 믿음을 가져야 되겠지요. 그리고 ''공부할 수 있는 재료가 또 생겼네. 네가 공부하라고 내놓은 거니까, 아프지 않고 고가 닥치지 않게 하는 것도 너잖아.'' 하고 맡겨 놓고 모든 것을 타파하고 넘어갈 수 있는 재료로 알고 공부 열심히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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