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어디에 있나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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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어디에 있나요?

본문

질문

저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인데요, 저의 부모님께서는 주인공이 너의 뿌리이니 그 주인공을 믿고 모든 것을 주인공에다가 맡기고 살아가야 한다고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물론, 저도 부모님의 말씀을 따르고 싶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도대체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고 어디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저에게 자꾸 믿으라고만 하시니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믿을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님, 제가 어떻게 해야 주인공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주인공을 믿어야 하는지 꼭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죄송하지만, 제가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쉽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스님이 하는 말을 잘 생각해 보도록 해.  요즘은 학교에서 배워서 잘 알겠지만, 이 세상에 네가 태어나려면 아빠의 정자와 엄마의 난자가 한데 합쳐져서 태어났다고 배웠겠지?  그런데 엄마와 아빠의 정자 난자가 결부되는 것뿐만 아니라, 과거로부터 수없이 살아 나온 너의 과거 생명력이 한데 합쳐져서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거란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과 아빠의 마음, 그리고 과거 너의 생명력, 이 세 가지가 합쳐져야 되는 거야.  삼합이 한데 합쳐져서 잉태가 됐기 때문에, 현재의 네 모습은 반드시 과거 자신의 근본인 주인공을 믿어야 된다는 거지.

그런데 그것을 무시하고 ''내가 산다. 내가 공부한다. 내가 먹는다.''하고 생각하는가 하면, 자신의 근본이 바로 부처님의 생명과 둘이 아니요, 부처님의 마음과 둘이 아니요, 또한 부처님의 몸과 둘이 아닌데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한다면 수 없는 세월을 살아오면서 너를 이끌어 온 너의 진짜 자기를 무시하는 거야.

너의 주인공은 부처님의 마음과 둘이 아니기에 에너지 통이나 같아. 그래서 너의 근본의 능력이 본래 충만하다는 것을 믿고 마음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다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주장자가 되는 거야.

그래서 자기가 자기 주인공을 믿지 않는다면 저 나무들이 뿌리를 믿지 않는 거와 같다는 거지.  뿌리를 잘라버리는 거와 같애.  저 나무들이 뿌리가 잘라진다면, 뿌리가 없다면 어떻게 살까?  그거와 같아.  그러니까 절대적이야. 수 백년이 가도 그건 절대적이야.  그래서 근본을 불성이라고 하고 자불이라고 하지.  그러니까 모든 것을 그 자리에 맡겨 놓고 편안히 살라고 하는 거란다.

너도 느끼겠지만, 특히 요즘은 학교에 다니면서도 그렇고, 길거리를 지나갈 때도 그렇고, 안 좋은 일들이 어디서 어떻게 생길지 모르고 살아가야만 하는 시대가 됐어.  그래서 항상 자기 주인공을 믿고 다녀야만이 자기가 급할 때 보디가드가 돼줄 수 있어. 내 안의 근본, 주인공에 모든 것을 믿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너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모두를 고통 속에서 눈물 흘리지 않게 이끌어 줄 수가 있단 말이야.  그러니 너의 영원한 친구 주인공을 진실하게 믿고 마음 편안하게 살라고 하는 거야.  알았지?  꼭 그렇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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