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각기 다른 종교 믿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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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각기 다른 종교 믿어요.

본문

질문

가족들이 각자 다른 종교를 믿고 있었는데, 우리 집 식구들만 살 때는 별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애들이 커서 다른 집 사람을 식구로 맞아들이니 갑자기 예민한 문제로 드러나 곤혹스럽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각기 다른 종교로 인해 생각이 다르게 나타날 때 어떤 마음으로 그것을 봐야 할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천주교면 어떻고 기독교면 어떻고 불교면 어떻습니까마는 천주교든 불교든 기독교든 타의에서 찾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자신의 생명처가 자신한테 있는 건데 고상을 걸어 놓고 빌고, 부처님 형상을 모셔 놓고 빌고, 십자가를 걸어 놓고 빌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 모셔 놓은 것은 빈 껍데기, 내 모습과 같다고 생각을 해야 할 텐데 그걸 그렇게 생각을 안 하거든요. 그러니까 주처는 반드시 자기한테 있다, 그게 생명처고 에너지가 되고 그게 과거 자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걸 믿지 않는 거죠, 모두.

자기한테 있는 걸 믿지 못하니까 모두 통신이 두절되죠. 자기 원소가 자기한테 있지 딴 사람한테 있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다 보면 모든 닥치는 일들이 있게 마련인데 그게 과거에서부터 내가 살아온 대로 입력이 돼서 나오는 겁니다. 자동적인 컴퓨터에 입력이 되듯 입력이 돼서 나오는 거기 때문에, 거기다가 믿고 다시 맡기면 앞서의 입력이 없어지면서 새로이 입력이 들어가니까 지금 처해있는 힘든 상황들도 나아진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주처가 자기한테 있다는 것을 믿고 그 자리에서 나오는 것을 그 자리에서 해결하도록 돌려놓기 때문인 거죠.

그러니까 주처를 자기한테서 찾으라고 말해 주세요. 주님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자기한테 있다고요. 주님이라고 그러지만, 주인공이라 그러는 것도 모두가 공했지 않습니까? 이 지구가 공해서 돌아가듯, 모든 것이 끊이지 않고 돌아가듯, 공 했지 않습니까? 더불어 같이 공생(共生)으로 사는 건데 그렇게 고정을 시켜서, 내 것과 남의 것을 나누고 내 생각과 남의 생각을 분리시켜서 배척하니까 맞지가 않는 겁니다.

또, 기도하는 건 타의에다 의지하고 기도를 하지만 관하는 거는 자의에 관하는 거죠. 관한다는 거는, 부처님이 삼천리 밖에 계신다 해도 여기에서 하는 거죠. 어디 법당이 따로 있고 예배당이 따로 있습니까? 부처님이 아니 계신 곳이 없어요, 자기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편안하게 사세요.

그냥 일을 하다가도 생각나서 관하면 행선이라 그러죠. 서서 다니다 관하면 입선이고요. 앉아서 관하면 좌선이구요. 그러니 생활에 선이 아닌 게 하나도 없죠. 모두들 공부한 사람들은 그래요. 도가 따로 있는 줄 알았더니 내 마음에 있더군요. 하구요. 그러니 이 마음법이 얼마나 편리하면서도 직속으로 들어가는 길인지 모릅니다. 항상 자기를 이끄는 주처가 자기 그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면 그 이름이야 뭐면 어떻겠습니까. 그런 마음으로 편안하고 화목하게 가정을 이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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