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게 없는데 베풀라는 뜻...
본문
질문
스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도를 이루어가는 사람들의 길이 갈래가 다르지만 지향하는 바는 같다고 믿는 사람 중의 한사람입니다. 중생을 구제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어 님과의 대화를 통해 결국은 회사를 만들어 고용을 통한 베품을 업으로 여기고 종놈이라 생각하고 일에 매진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스님의 설법집 몇권으로 어찌 스님의 뜻을 알 수 있겠습니까마는 흘러나오는 스님의 자애로운 음성에서 저는 님의 뜻을 전하시는 큰스님을, 아니 지극히 작고 낮은 스님을 뵙습니다. 한량없이 흘러 들어오는 물을 담는 바다를 봅니다. 저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라하시던 님은 님이 아니라 바로 저 본인이었습니까? 불과 일년 전에 IMF태풍에 사업 망하고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저에게 나누고 베풀라하시던 님이 저의 자성이고 주인공이었나요? 스님, 이젠 알려고 하지도 않지만 찾고 있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스님, 가는 길은 다를지라도 그곳은 한곳으로 가는 것이지요? 저는 기업이란 땅을 일구는 소입니다. 사람을 먹여 살리는 소의 운명인가 봅니다. 두서없는 말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불교를 스님을 통해 만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진정 낮고 낮아 일체제불과 중생을 구하시는 스님의 성불을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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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모두 어떤 일에서건 생각이 중요합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가진 게 아무리 많아도 아무 것도 없는 것이고, 콩쪼가리 하나라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더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아량과 자비가 생길 겁니다. 묵묵히 땅을 일구는 소처럼 사시면서, 빗물이건 똥물이건 구정물이건 그 어떤 물이 흘러 들어와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바다를 닮도록 안팎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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