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를 ‘끊어라’ 하면 둘로 보는 경향이 있기에 ‘녹여라’ 하는 것이다. 둘로 보는 한은 끝내 끊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싸안아 녹여 버리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사실 끊으라 해서 말 끊고 생각 끊는다면 무엇이 남아서 부처를 이루겠는가. 망상이 없다면 목석과 무엇이 다르고, 번뇌가 없다면 어떻게 부처를 이룰 것인가. 번뇌의 바다에 들어가지 않으면 보물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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