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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법의 요체


대행스님의 "관" - 나레이션 혜심스님

본문

대행스님의 "관" 


불가(佛家)에서는 예로부터 나를 찾아라
나를 찾아라 하고 말합니다.
그때의 ‘나’란 말할 것도 없이
‘참나’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참나’란 현재의 나를 이끌어 가는 
근본을 이르는 말입니다. 
나의 근본을 일컫는 데는
불성(佛性)이다. 진여(眞如)다,
본래면목(本來面目)이다 등등
여러 이름이 있습니다. 

나는 그 중에서 주인공(主人空)이라는 용어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이 말은 원래
선가(禪家)에서 쓰는 용어지요.
나는 일어나는 모든 경계를 주인공(主人空)에
몰락 놓고 관하는 것으로 
수행의 방편을 삼으라고 합니다. 
일체 경계를 주인공에 되돌려 몰락 놓기 
위해서는 먼저 믿음이 있어야만 합니다. 
일체 경계를 주인공에 되돌려 
몰락 놓기 위해서는 
먼저 믿음이 있어야만 합니다. 
일체 경계가 주인공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믿음 말입니다. 

자기 능력으로 도저히 
어찌 해 볼 수 없는 급박한 경우라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둘째로 믿었으면 그 믿는 자리에 
몰락 내려놓고 맡겨야 합니다. 
맡기라고 하니까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면서
맡긴다고 하는 분이 있는데 
그것은 비는 것이지 마음공부 하는 
관(觀)법이 아닙니다. 

맡기고 놓는다는 것은 마치 용광로에 
무쇠 잡쇠를 쓸어넣는 것과 같습니다. 
‘주인공(主人空)! 당신이 만든 것이니 
당신이 알아서 해!’
내 주인공 부처님이 
다 알아서 하실 것이라는 강한 믿음, 
그것이 그때 그때의 놓고 맡기는 작업입니다. 

‘주인공, 하니까 무슨 대상으로 생각되는 모양인데
주인공과 부처가 둘이 아니고 일체가 둘이 아닌데
’주인공‘ 하면 어떻고 ’참나‘ 하면 어떻습니까?
밖으로 돌며 찾으려 하지 말고 
안으로 찾으라는 뜻이지요.
그렇게 믿고 놓는 것,
그것이 올바른 관(觀)의 시작입니다. 

그런 다음에 지켜보는 것입니다. 
뭔가 볼 대상이 있어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내 내면의 마음 중심을 그냥 지켜보는 것입니다. 
자리에 틀고 앉아있어야만 참선은 아니지요.
잘 안 되는 것 같으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내 마음 속에 부처님께로 이어지는 주인공이란
이름의 우체통이 있다. 
그 우체통에 닥치는 대로 넣으면
배달이 되고 답장이 온다.‘라구요
그렇게 믿고 맡기고 답장이 오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관(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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