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법문_190-1996년 3월 3일 헤아릴 수 없는 보살의 이름도 한마음
본문
질문: 저희 가친이 돌아가신 지가 한 20년 됐는데 부도난 후로 꿈에 나타나셔서, 인사하고 가슴이 미어지도록 찾고 싶었던 아버지를 뵈었습니다마는 인사하려고 했는데 자취 없이 사라지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올바른 관이며 올바른 관이 돼서, 깨달음의 길이 될지, 큰 가르침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큰스님: 여러분들이 꿈을 꾸신다는 일들이 많죠. 어린애를 업고 다닌다, 아버지가 보였다, 어머니가 보였다, 뭐 별소리 다 듣습니다. 그러나 내가 항시 이렇게 말씀해드리죠. “아버지로 보이는 건 윗분으로 보이시기 때문에 그거는 조상과 내 조상이 둘이 아니게 보이는 겁니다.” 하는 겁니다. 즉 말하자면 내 조상은, 직계 내 조상은 과거에 살던 ‘나’이지마는, 나를 낳아주신 부모의, 조상의 그 환상은 여러분들이 다 알고 있는 환상이기 때문에 그 환상으로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모두가 주인공의 그 화신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셔야죠.
주인공에서 그 환상을 내줘야, 아이고, 아버진 줄 알고 이렇게 되니까 그 아버지라는 개념을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하나 하는 거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모두가 부처님께서는 ‘나 아님이 하나도 없다’ 이러셨죠? 위로 내 부모든가, 생각해 보세요. 미생물에서부터 엄마가 됐다가 아니, 부모가 됐다가 자식이 됐다가, 부모가 되고 자식이 되고 이렇게 엇갈리면서 이날까지 형성돼 왔는데 내 부모 아닌 게 어딨으며, 내 자식 아닌 게 어딨고, 내 형제 아닌 게 어딨습니까, 따지고 보면. 사람은 크게 생각을 해야지 조그맣게 생각을 해 가지고는 도저히 바다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꿈에 보이는 것도 주인공에서 나오는 거, 그러니까 ‘아이고, 이 꿈을 이렇게 잘못 꾸어서 이거 큰일 났구나. 잘못됐다.’ 이렇게 생각 마시고 꿈이 언짢을 듯하면 ‘잘 돌리는 것도 너야.’ 해야죠? 또 좋을 듯하면 감사하게 거기 돌려야 하고.
그러니까 사람이 하나의 보배의 그 기구를 가지고 운전대만 쥐고 있는 겁니다, 지금. 운전을 어떻게 해야만이 이게 잘 가고, 걸려서 못 가는가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꿈이나 생시나, 지금 우리가 꿈꾸고 있는 거나 똑같듯이, 우리는 영화배우들이 탤런트가 지금 하듯이 그렇게, 이렇게 말도 할 수 있고 도깨비 장난이라고 할 수도 있고, 한철 나는 데에 뭐 그렇게 말이 많으냐는 얘깁니다, 한철 나기를. 이 모습을 가지고 한철 나는 겁니다. 한철을 나는데 이 한철 나는 동안에 세세생생에 구덩이에 빠지느냐, 한철 나는 데 구덩이에서 나오느냐 이겁니다, 지금.
그러니까 그런 것도 이 지금 사사히 이렇게 질문을 하시면 사사한 말이 나오는데, 이것이 내 입으로만 나오는 게, 그냥 입으로는 심부름입니다. 그러니까 ‘보살을 부처님께서 낳았다’ 하시는 거는 그 몸속에 있는 의식들이 다 보살로 화했다는 겁니다. 내가 마음을 내는 대로 조건이야 어디로 갔든지 무조건, 내가 마음 내는 대로 같이 해주기 때문에 조복을 받았다고 하고 또 ‘보살을 많이 낳았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보살을 많이 낳아서 그 보살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아팠다 하면 약사보살이 돼주고, 지장보살이 돼주고, 좋은 데로 못 갔다 하고 원을 세우면 그저 지장이 돼주고, 명이 짧다 하면 칠성이 돼주고, 그저 물에 가서 염원을 하면 주용신이 되고 말입니다, 해신 말입니다. 산에 가서 또 ‘아이구, 이거 죽게 됐구나. 날 좀 살려줘.’ 할 때 안으로다가 ‘살리는 것도 당신밖에 없어.’ 하고 죽는 거를 애석히 생각을 안 한다면은 그냥, 그냥 주산신이 그냥 살리죠. 이 모두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한마음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헤아릴 수 없는 보살의 이름도 한마음 속에서 나오는 것이고, 아촉도 아미타도 미륵도 동방에서 태어남을 말하는 거고, 서방에서 아직 돌아 나오지 않았을 때에 아미타고 또는 돌아 나오는 거를 미륵이라고 하고 이렇게 하는 겁니다.
이 모두가 우리가 잘 생각하셔서 아주 가정을 평탄하게 만드시고 화목하게 만드시고, 어떠한 아이들이라도 속을 썩인다면 속 썩이는 것도 마음으로 지어서 속을 썩는 거지 모습이 그렇게 하는 거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으로 병난 건 마음으로 고쳐야 된다. 내가 주인공에 ‘너와 나와 주인공이 둘이 아닌데 너만이 해결할 수 있지.’ 하고 거기다가 관한다면은 그 마음에 불이 들어오게 돼. 그래서 그 마음도 ‘이거 내가 이래서는 안 되지.’ 스스로서 그렇게 되는걸요. 그래서 세상도 어지럽게 되지 않는다 이런 소립니다. 이 세상에, 지금 보세요. 모두 기복으로 하기 때문에, 자기 마음을 자기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자기가 뿌려놓은 씨들도 지금, 마음을 그냥 거죽으로 놀죠. 물질적으로만 노는 거예요, 그냥. 정신세계에서 조금도 생각해 보지 못하고 물질계로만 치닫는 거죠, 지금 꼴뚜기 놀 듯.
질문: 스님, 우리 모두가 한마음에 계합 되도록 관하는 데 더 호념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큰스님: 그거는 한 사람 한 사람 그렇게 해나간다면은 우리 한국, 이거는 물론이거니와 세계적으로도 좋아질 겁니다. 용건을 말하시면 고걸 딱 잡아서 얘기를 안 해드리고 쓱 돌려서 이렇게 얘기해드리는 것은, 그 돌려서 다 아시면은 그냥 하실 수 있으니깐 그렇게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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