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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페이지
83
주제법문-83_2000년 9월 17일
공부를 꾸준히, 끊어지지 않게 하고 가는 길
질문: 모든 것이 한자리에서 들고 남을 믿고 있지만 생활하다 보면 종종 속습니다. 속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또 나를 내세우려고 하는 것도 다 한자리인 줄은 믿고 있습니다. 근데 스님께서 늘 말씀하셨지마는 나를 완전히 버리는 법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큰스님: 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지금 살고 계셨어도 한시도 눈을 떼어 놓고 그냥 눈을 감고 살지 않습니다, 송장처럼. 그냥 눈을 감았어도 살고 있습니다. 벌떡벌떡 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땜에 자도 참선이요, 일어나서 섰어도 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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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주제법문-82_2000년 9월 17일
자기 아닌 자기가 있다는 걸 알고
질문: 가끔은 저절로 마음의 움직임이 지켜봐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굉장히 편안하고 자유롭습니다. 근데 그런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마음을 지켜보려고 하면 굉장히 힘이 듭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마음을 지켜봐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큰스님: 자유스럽게 하세요. 우리 사는 게 의도적으로 사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유스럽게 그렇게 안으로 내면의 ‘참 나’하고 ‘나 아닌 내 모습’하고 말을 하려면 아주 의도적으로가 아니라 자연적으로죠. 자연적으로 말을 하고 또 그게 끊어지면, 끊어진 게 아니라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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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주제법문-81_2000년 3월 19일
주인공이라는 종자를 발현해내려면
질문: 진정 큰스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저희들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여 자기가 목마를 때 마실 수 있고 다른 목마른 이가 있으면 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하오면 저희가 그와 같은 자유권을 얻어 쓸 수 있을는지 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큰스님: 지금 말씀하셨는데 이게, 우리가 목마를 때 물 마시고 배고플 때 밥 먹고 똥 마려울 때 똥 누고 잠 올 때 잠자고 이러는 처지라면 이건 도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렇게 자유스럽게 살 수 있는 건데 자유스럽게 못 사는 것은 자기를 자기가 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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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주제법문-80_2000년 3월 5일
한생각이 바뀔 때 현실의 생활도 바꿔진다
우리 마음이 하나가 아니라, 내가 항상 그러죠. 한 가정에, 갖추어서 사는 가정이 있는데 이것이 공 덩어리 같다. 그러면 우리가 즉 말하자면 “얘, 아무개야!” 부를 때에 “네.” 그러고 아들 노릇을 하지 딴 사람 노릇을 하지 않죠? 그렇게 모습은 그대로 있는데 그렇게 바뀐단 말입니다. 바뀔 때는 보이지 않는 데서 아들로 그냥, 과거로 그냥 되는 거죠. 그래 “아버지!” 할 때는 또 아버지 노릇 하느라고 바뀌죠? 속에서는 바뀌는 거예요. 거죽 모습은 안 바뀌어도. 속에서는 바뀌어서 돌아가는 겁니다. “여보!” 하면 또 남편 노릇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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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주제법문-79_2000년 3월 5일
자기 아닌 자기를 진짜로 믿고 관하는 이유
질문: 주인공이, 책에서 보니까 절대 선이라고, 선을 바탕으로 한다고 그런 글귀를 봤는데 제가 오래 전에 참 안 좋은 일이 있어 가지고 되게 안 좋게 어떤 사람들한테 마음을 냈는데 그 후에 제 운명에 없던 굉장히 큰 사고를 제가 당했거든요. 그래 가지고 제가 왜 그랬을까 그 원인이 굉장히 궁금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본 게 내가 안 좋게 상대방에게 마음을 냈기 때문에 그 인과가 저한테 와 가지고 그렇게 큰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주인공이 절대 선이라면 제가 그렇게 마음을 안 좋은 쪽으로 냈으면 주인공이 선 자리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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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주제법문-78_1998년 7월 5일
이름조차 없는 이름
옛날에 이런 예가 있었죠. 그건 옛날뿐이 아니라 어떤 중이 말입니다. 시장에 무엇을 사러 가면 쭉 한바탕 돌아봐요. 돌아보다가 어린애를 업고 앉아서 요만큼 갖다 놓고 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노인네들이 또 뭘 갖다가 요렇게 조금 놓고, 물건이 많질 않으니까 빨리 시들고 빨리 그게 참, 애가 타는 거죠. 그러면 섰다 앉았다 섰다 앉았다 한다고요. 그거를 뒤집어 놨다가 바로 놨다가 하면서.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그런 분이 있어요. 그런 분을 위해서 그걸 사들이는 게 아니에요. 보시를 하려고 그러는 것도 아니죠. 단 내 마음이 아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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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주제법문-77_2000년 1월 16일
유전성이라는 이름도 없는 자리
질문: 유전성에 관해서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 선친께서는 70에 천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근데 딸아이도 천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집안의 유전성인지요? 만일에 유전성이라면 그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는 건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딸아이는 자기가 중심을 잃고 있을 때 반드시 천식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럴 때 자기가 뭐를 붙들고 있으며 뭐를 놓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그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그걸 알게 되었을 때 거짓말같이 천식이 멈춘다고 합니다. 그래서 딸아이는 이 천식이 게으른 자기의 공부를 위해서 주인공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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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주제법문-76_2000년 2월 20일
마음의 도리를 조상과 후손이 함께 공부하는 자리
질문: 최근 서울 지역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매장보다 화장하는 비율이 50%를 훨씬 넘어섰다는 테레비 방송을 들은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화장하는 매장 제도와 관련해서 세 가지 법을 청하옵니다. 첫째는 보통 우리가 매장하는 방법을 보면 대략 세 가지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화장을 해서 한마음 영탑에 모시는 경우가 되겠고요, 또 하나는 화장을 하기는 하되 그냥 일반 사설 납골당에 모시는 경우가 있고요, 세 번째는 종전의 풍습대로 화장을 안 하고 산소에 모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차이점과 화장하는 뜻은 어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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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주제법문-75_2000년 2월 20일
꽃이 피면 웃고 물 흘러가듯 사는 도리
질문: 큰스님 이렇게 오늘 뵙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큰스님께 한 가지 여쭙겠습니다. 깨어 있는 의식일 뿐 무엇이 있거나 없거나 하지 않고, 옳고 그름의 분별이 따로 없고,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이 없고, 그 없음마저도 없습니다. 그런 허공이 비어 있는 것까지도 없고, 먹을 마음이 없어서 먹은 마음이 없으니 그래서 무념 무상마저 없습니다. 그런데 그냥 알고 말하고 듣고 행동합니다. 마치 그냥 온통 크게 깨어 있는 의식뿐 아무 것도 없으니 걸릴 게 없습니다. 일체가 본래 없는 이러함에 홀연히 깨어 있는 의식. 한마음이랄 것도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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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주제법문-74_2000년 2월 20일
종교를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수련하는 것
큰스님: 여러분들이 의심나는 게 있으면, 질문하고 싶으면 질문해요. 오래간만에 또 이렇게 만났잖아. 사회자: 다 답변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요. 큰스님: 그래, 지금 지구가 돌아가든지 우주가 돌아가든지 그게 돌아가는 데에 에너지가 나오는 것도 한 구멍에서 나오지 두 구멍도 아냐. 천차만별로 용도가 다르지마는 나오기는 한 군데서 나온다는 얘기야. 우리 쓰는 사람들이 용도가 이래야 되겠다 하면 그 용도가 바뀌니까 그렇지. 그래서 여러분들은 열심히 우리가…, ‘믿어라’ 하는 것이 열심히 믿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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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주제법문-73_1999년. 10월. 03일.
내 주인공에 연결돼 한마음으로 상응하는 수많은 부처님
질문: 작년에 발간된 베스트셀러가 됐던 소설 중에 『하늘이여 땅이여』 이 내용에 보면 조선 오백여 년 동안에 왕위 계승과 당파 싸움으로 인하여 왕손뿐 아니라 왕후들이 원혼을 잘 달래지 못해서 조선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한제국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삼각산 아래에서는 누구도 끝이 좋지 못하므로 왕가의 원혼을 달래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에 저도 끄달리지는 않으려고 합니다마는 저희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며 한마음 공부를 하고 있는 불제자들은 사회의 안정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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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주제법문-72_1999년 10월 17일
내 안에 천차만별로 쓸 수 있는 샘물이 있어서
질문: 매 법회때마다 큰스님께서는 커다란 코끼리를 내려주시지마는 저는 아직 아둔해서 코를 만졌다가 다리를 만졌다가 꼬리를 만지고 있습니다. 더욱 열심히 수행 정진해서 큰스님께서 내려주시는 큰 코끼리 통째로 꿀꺽 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큰스님 전에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어느 때 어느 공간 어느 모습으로 존재하든지 열심히 수행 정진하여 청출어람 하여서 큰스님 크신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이 소원과 맹세를 올립니다. 큰스님: 질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질문으로 알고, 이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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