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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주제법문-47_1995년 8월 20
주인공 이름만 찾고 계신가요
질문: 저는 정신이 안정치가 않아서 큰스님의 지도를 받을까 싶어서 몇 말씀 드릴까 합니다. 열이 항상 위로 상기하면서 지난, 그러니까 94년 연초에 열이 상승하기에 침을 맞았더니 역기가 돼 가지고 아주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역기가 된 이후로부터는 시력이 차차 떨어지고, 또 집중력과 포착력이 없어지면서 기억력도 없어지고, 지금 이 시점에는 저가 연초부터, 95년 1월부터 한마음선원 공부를 하면서 계속 큰스님의 여러 가지 가르침을 이렇게 관(觀)하고 관하고 또 했는데도, 공념이 머리에 항상 떠오르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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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주제법문-46_1995년 2월 19일
마음의 촛불재
우리가 왜 촛불재를 그렇게 하느냐? 귀중하게 해야 되느냐. 이 마음의 촛불재를 하는 것이 방편으로서의 그 마음과 더불어, 즉 자신과, '자(自)'는 이 몸이 되고 '신(神)'은 자기 불성(佛性)이 되는 겁니다. 이게 자·신이 다 둘 아니듯이 촛불재를 하는 것도 마음에 없으면 그 촛불을 들 수가 없습니다. 들질 않게 되죠. 마음에 있으니까 촛불재를 하는 겁니다. 그 촛불이라는 것은, 우리가 세상이 가설이 돼있다고 항상 얘기하죠? 가설이 돼 있기 때문에 한 가정에 내 자식이다 내 부모다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은 다 가설이 된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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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주제법문-45_2001년1월 7일
내일을 대비하는 마음가짐
질문: 큰스님께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일은 내일 닥쳐서 그때 하면 되고 오늘, 지금 일에 충실하고 열심히 살아라.” 하고 법문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속담에 유비무환이란 말이 있습니다. 항상 미리 준비함으로 해서 화를 면한다는 뜻인데요. 예를 들어서 앞으로 닥쳐올 재난에 대해서 훈련도 하고 또 집도 짓고 성벽도 쌓고 그래서 외부의 침범에 대비를 해야 되고 고난에 대비를 해야 되고 또 어려웠을 때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되고. 그렇다면은 앞으로 다가올 것에 대한 걱정을 함으로 해서 이런 것들을 준비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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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주제법문-44_1994년 11월 20일
‘참 나’와 ‘가아’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질문:저는 오늘 큰스님을 처음 뵙습니다. 그렇지만 큰스님께서 설법하신 책을 보고 수행한 지는 한 10년이 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수행하면서 제 마음에 너무 닿는 것 같아서 진짜 목마른 자가 물을 찾듯이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까 그건 또 새로운 나의 하나의 탐심이 아니었던가. 오히려 놓고 맡긴다는 게 하나의 끊고 뭐를 얻으려는 그런 마음이 더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잘못됐다는 걸 느끼는데 지금 이렇게 돌이켜 볼 때 내가 찾아야 될 '참 나' 와 맡기고 놓아야 될 '가아(假我)' 이게 차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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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주제법문-43_2000년 12월 3일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 놔라
오늘은 한자리한 분들이 모두 청년분들일세. 그러고 너무 정성스럽게 마음을 담아다 줘서 감사해요. 그러고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데 강당에 앉아 계셔도 모두가 한자리라는 거를 아셔야 합니다. 청년분들이니까 더더욱 우리가 생각을 깊이 해야 사는 세상이기 때문에 좀 깊이…, 우리가 평상시에 어렵지 않게 살면서도 한번 뒤집는 그런 거를 한번 생각해 봐요. 뭘 가지고 뒤집는다고 그러느냐 하면 항상 얘기하죠. ‘이건 잘못될 거다’ 이렇게 생각할 때에 ‘이건 잘될 거다’ 하고 뒤집는 거 말이야. 그걸 번연히 잘못된 걸 알면서도 ‘잘될 거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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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주제법문-42_1999년 9월 5일
믿는만큼 없어지는 도리
질문: 저희 선원뿐 아니라 대개 불법을 찾는 사람 가운데 극히 상근기 몇 분을 빼놓고 육신의 괴로움이라든지 혹은 가난이라든지 혹은 다른 정신적인 괴로움 때문에 불법을 구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자기가 어떤 병에 걸렸을 적에 우리 선원에도 그런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 병만 나으려고, 그 병만 어떻게 좀 해결을 하려고 그런 경향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스님의 일련의 가르침을 이렇게 놓고 생각을 해보면, 어떤 질병이 생겼건 다른 어떤 괴로움이 생겼건 간에 눈앞에 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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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주제법문-41_1994년 10월 23일
안되는 게 없다면 배울 수가 없어요
질문: 제가 청년대법회 이번에 세 번째 올라오게 됐는데요. 2회 때부터 세 번째 올라오는데 큰스님의 가르침으로 조금씩은, 이 법회 자리에 앉을 때 마음이 달라진 것을 보고서도 그것만 봐도 상당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 큰스님 이렇게 가깝게 뵙게 돼서 무척 기쁘고요. 저희 가문에 영광인 거 같습니다. (대중 웃음) 그리고 항상 이렇게 일러 주시고 이런 자리가 있어서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일 거 같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뭐라고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큰스님께서 그렇게 고구정녕 일러 주시는데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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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주제법문-40_1996년 6월 2일
찰나찰나 회향
질문: 회향에 대해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저희들이 좋은 일이 있고, 감사한 일이 있으면 회향을 잘합니다. 그런데 실지로 막상 고난과 액난이 닥쳤을 때에는 당황하게 되고 어쩔 줄을 모르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어차피 겪어야 될, 원해서 온 거는 아니지마는 어찌됐든 그 고난이나 액난이 왔을 때에는 '그것이 바로 공부의 재료고 스승이다. 스승님이 나를 가르쳐주러 오셨다.' 하는 그러한 생각을 내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오히려 그 경계가 하나의 회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회향은 좋고 감사할 때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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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주제법문-39_1995년 7월 2일
왜 놓아지지 않을까요
우리는 모두 당신 뿌리에 놓으라고 하니까, 모두 어떻게 놓느냐고 합니다. 어떻게 놓습니까? ‘놓으려고, 놓으려고 애를 써도 놓아지지 않습니다.’ 하거든요. 왜 그럴까요? 본래 콩씨와 콩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인데. 그래서 콩씨가 콩싹으로 화하려면 수분도 필요하고 흙도 필요합니다. 가운데는 그 부분들은 다 놔두고라도 정자, 난자를 비롯해서 자기가 싹으로 화합니다. 싹으로 화하는데 그 싹이 어디 가서 내 콩씨를 찾겠습니까? 네? 뿌리로, 과거로 돌아가서 뿌리로 찾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미래로 찾으러 가겠습니까? 그러면 형상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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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주제법문-38_1997년 01월 19일
힘든 경계속에서 수행이 더 깊어지나요
질문: 마음이 닦아지지 않는 상태에서 등 따시고 배부르면서 마음공부 하기가 참 힘들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항상 저희들한테 어려운 역경, 어려운 경계, 어려운 생활고 그 속에서 자기 마음을 밝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더불어서 스님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큰스님: 공부하는 태도가 말입니다. 아까도 저 부처님 따로 보되 자기로 다 돌렸지마는 사람 사는 게 천차만별의 그 모두 어느 가지가지를 헤아릴 수 없는 생활 속에서 귀찮게 어떻게 그렇게 갈가리 찢어서 살 수가 있겠소? 그러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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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주제법문-37_2000년 1월 2일
종이 되지 않으려면 마음의 주인이 돼라
왜 우리가 이렇게 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느냐? 우리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우리 하나하나만 살려고 그러는 게 아닙니다. 옛날에 사람이 되기 전에 생물들이 생겨서 모두 극악하고 잡아먹고 모두 무서웁게 그렇게 살다가, 그게 없어지고 진화가 돼서 사람이 돼서 이렇게 할 만 하니까 또 다른 건 다 없어지면서 이게 사람이 진화를 해서 이렇게 해 나가는데, 사람이 진화를 해서 이렇게 해서 참 진짜로 부처님같이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세세생생을 두고 그분은 영 죽는 게 아니죠. 죽는 게 아니고 그냥 모습은 없지만 그 일대사의 인연을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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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주제법문-36_1995년 2월 5일
주인공 속에서 나온 것 주인공 속에서 해결하라
질문: 주인공이 모든 것을 한다고 배우고 저희들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그냥 주인공이 하면 되는데 왜 그것을 주인공에게 돌려놓고 또 맡기고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인지요? 큰스님: 모르니까 그렇죠. 지금, 지금 주인공이 그 종이 한 장을 들고 이럭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주인공이 일거일동하는 거예요, 하고 돌아가는 거죠. 시공을 초월해서 고정됨이 없이 돌아가는 겁니다, 그냥. 그러니까 표현을 할 때 수레라고 했습니다, 수레! 수레바퀴와 같이 돌아간다. 근데 그 수레를 누가 굴리느냐?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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