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면 닥치는 대로
본문
- 닥치면 닥치는 대로 -
라면 한 그릇을 먹으나 밥 한 그릇을 먹으나
하루 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별다를 것 없어요.
그런데 '더 좋은 거 해 먹자,
더 좀 맛있는 거 해 먹자'
이러는 마음이 파탄을 일으킵니다.
뭐가 생기면 생기는 대로,
우리 집에 들어왔으면 들어온 대로,
가면 가는 것 잡지도 말고,
오는 것 막지도 말고
생긴 대로, 물 흐르는 대로 사십시오.
만물만생이 모두, 물속에서 살아도
물은 그저 그들의 집이 되어 주고
끝없이 흘러가면서 유유하게 흘러갈 뿐이니
"날 보고 살아라.
나처럼만 살면 무엇이 걱정이냐." 합니다.
산은 산대로 묵묵히, "나 같이만 살아라." 합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무엇이 걱정이겠습니까?
한 철 나면 그뿐인 것,
한 철 동안 공부하던 게
세세생생으로 돌아가고,
세세생생 돌아가는 그 위치의 권한으로
위의 가신 조상들도 다 건질 수가 있고
아래의 자식들도 다 건질 수가 있는데 말입니다.
- 그냥 무조건이야! 중에서 -
- 이전글꺼지지 않는 불, 백종 밝히다. 20.09.02
- 다음글한순간 뛰어넘어라 2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