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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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합시다 -
올해는 우리가 "둘로 안 보는 도리가 뭡니까?"
이렇게 묻기만 할 게 아니라 둘로 안 보는 도리를
내가 실질적으로 알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그러니 가족에게도 착을 두지 맙시다,
모두가 한 철 살림살이이니까요.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되, 너 나 할 거 없이 전부
사랑을 베풀되 착은 두지 말자 이겁니다.
아파도 대신 아파 줄 수 없고,
대신 먹어 줄 수도 없고
대신 죽어 줄 수도 없으니,
아예 그냥, 돌아서서 뼈저린 눈물 안 흘리게
우리 탁 놔 줍시다.
그냥 주인공이 끌고 다닐 수 있게 말입니다.
진짜로 자식을 위하고, 남편을 위하고,
아내를 위하고, 형제를 위하고, 부모를 위한다면
진짜로 믿고 탁 놔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놓지 않으면 고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오늘 살다가 내일 죽는다 하더라도
무심으로 돌아가는 그 마음이라야 되지 않겠습니까?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세요.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세요.
말은 부드럽게 해 주고 사랑해 주고
다 하면서도 착은 두지 마세요.
다 이렇게 열 배 천 배 더 잘해 주되
착은 두지 말고 하시란 말입니다.
이렇게 살다가 이따 죽는다고 하더라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리 만큼 말입니다.
그래야 모두 고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 대행선사 법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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