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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 알아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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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너 알아서 해! -

 

'왜 나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번연히 알고도
이렇게 딴 데로 가나.' 이러지 마시고
죽든지 살든지 진짜로 믿으세요.
더 잘 살려고 아무리 해 봐도 그렇다면
차라리 '이젠 너 알아서 해!' 하고,
'나는 부지런히 뛰어줄게, 너 알아서 해!'
하고 거기다가 맡겨 놓는 게 더 상책이
아닐까요? 더 살기가 편안하구요.
이거는 내가 한다, 내가 짊어지고 내가 산다,
내 거다, 내가 망했다 이런다면 그거 사람이
한 생 사는데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아주 푹 쉬고
저 학교에 다니는 애들이 자기 부모를 믿고
그냥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 보세요. 책이 없어도
'아, 아버지가 사 줄 테지.' 하고 말이에요.
공책이 없다면 '공책이 없어, 아버지!'
그러면 사 주듯이, 이렇게 편리하게 사세요.
그러면 딴 방향으로 안 갈 것입니다.

 

- 법형제 법회1권(염주의 알과 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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