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원 순간 순간 회향을 위하여
본문
31일.
드디어 왔네요.
올해의 마지막 날이.
지금 부산지원 대강당에서는 정진이 한창입니다.
큰스님 법문을 들으며 시작된 정진은 좌선으로 이어집니다.
45분 정진 하고 15분 쉬면서 한 해 동안 함께 해 온
주인공을 불러 봅니다.
주인공~
큰스님 법문을 들으며 대중과 함께 앉았습니다.
“한생각 내면 법이 되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 딱 마음에 새겨집니다.
한생각이 법이 되면 활궁공법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죽는 것도 사는 것도, 그 어떠한 문제라 해도 백프로 믿고 들어가야 한다는
큰스님 말씀은 너무나 자주 들어서 새로울 것이 없는데도
새삼 깊이 새겨지는 건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일 겁니다.
마지막은 이렇게 새길 것 새기게 하고 놓아서 녹일 것은 녹이게 합니다.
11시 정진에서는 회향문을 쓰면서 한해를 정리합니다.
첫 시간 큰스님 법문에서 “밥을 먹고 나도 회향, 행동 하나를 하고 나도 회향, 순간 순간 회향”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회향문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것은 조금은
더 순간순간 주인공과 함께 살고 주인공과 더불어 회향하고자 하는 발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일이면 2016년 첫날이 올 것입니다.
첫날은 또 우리에게 어떤 새로움을 선사하면서 다가올까요?
내일 떠오르는 해를 보며 우리는 어떤 마음을 내게 될까요?
부산지원 대중들은 내일의 해는 내일에 맡겨두고
오늘 이 순간, 고요히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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