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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원 도량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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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계단 앞의 설경. 문수와 보현상에서는 눈이 녹아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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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건 말건 도량탑은 늘 그 자리에 그렇게 묵묵히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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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탑공원의 나무들은 벌써 눈꽃을 가지마다 한껏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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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의 기와 지붕들도 눈을 머리 위에 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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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만 되어도 눈 속에 얼어있을 연못이지만, 진주의 연못은 여전히 얼음여왕의 지배가 미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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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탑공원의 소나무들이 하얀 꽃을 피우며 설송을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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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엽수파와 침엽수파가 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눈꽃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음.. 도토리 키재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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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가 백설이면 아름답긴 하나, 한편으론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아야 할 분들도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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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탑 앞의 스님 한분은 탑돌이를 하시는 걸까요? 눈을 쓸고 계신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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