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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원 도량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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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벚꽃 아래의 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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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벚꽃 가지 너머로 해수관음전과 우주탑 수각과 분수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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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탑들도 벚꽃 향기에 취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쪽에는 노란 개나리가 피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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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개나리 뒤로 해수관음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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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탑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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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주인은 꽃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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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완연하게 올라오는 나뭇잎과 만개하는 벚꽃이 아니라면 도량건물이 어찌 사계절을 아랑곳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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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겨우내 얼음여왕의 눈치를 보던 약숫물이 자유로운 감로의 여행길을 떠납니다. 언젠간 구름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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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에 즈려 밟고 가야할 것은 소월의 진달래가 아니라 도량의 벚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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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도시인들은 진달래와 철쭉도 구분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봄을 맞아 물이 오르는 이치는 진달래와 철쭉이 다를 바 없듯이, 예쁜 계절 꽃에 감성이 되살아 나는 마음도 어는 쪽이건 다를 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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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홀로 서있는 영탑에도 봄기운은 차별없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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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외로웠던 석탑도 봄을 맞아 찾아온 백목련 아가씨의 손짓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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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목련 안에서 웬지 백옥 같은 하늘 옷을 입은 천녀나 보살님들이 불쑥 나타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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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도량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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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나 여름이 오면 가을을 기다리는 밤송이가 비를 맞으면서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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