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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원 우리 모두의 꽃공양 이야기 - 2569 봉축 꽃공양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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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부처님 오신날 맞이 꽃 공양이 있었습니다.
이 날의 꽃 공양이 있기까지 긴 나날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그때마다 문제를 해결해 내는데 딱 필요한 사람들이 나타나 손을 보태고

한꽃회 회원들은 그 손길들에 감탄하고 감사해하며

거의 매일 선원에 올라 꽃 공양을 위한 사전 준비에 몰두해왔습니다.

“꽃팀이니 꽃을 꽂으셔요.”
꽃 공양을 위한 구조물 만들기를 시작하며 아이디어를 모으고
도움을 요청할 때 마다 우스개 반, 진심 반 건네는 말입니다.

그런데 꽃팀이라고 꽃만 꽂을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가르침,
큰스님께서 일생을 통해 보여주셨던 진리의 길을
꽃 공양에 담아내고자 마음을 내다보면 어느새
한꽃회의 꽃꽂이 구상은 종합 예술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

그래서 쇠봉을 휘어 곡선을 만들고

잠엄등을 만드는 재료들로 구조물을 만들고 아크릴물감으로 금색 칠을 하고

대나무를 다듬어 곡선을 만들게도 됩니다.

이 같은 일들은 거의가 한꽃회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기에

언제나 적재적소에서 거사님, 법우님들이 나투어 꽃팀의 손이 되어 주십니다.

이번에는 법당 꽃꽂이에 필요한 금색 구조물을 한땀 한땀 짰는데

공양간 빨간 플라스틱 소쿠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구조물을 다 짜고 공양간으로 다시 돌려보낼 때
우리 팀장님은 “소쿠리 보살님~ 정말 감사합니다.”하고 인사를 건네게 될 정도로

무정물에게조차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납니다.

구조물을 만드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지요.
쉽지 않는 일을 만났을 때, 마음을 내게 되고 지혜가 생기고
그 일이 해결되는 과정 동안, 근본을 믿고 관하게 되면
그 문제가 공부 재료가 되어 줍니다.
꽃공양이 한꽃회의 정진이 되는 이유입니다.

구조물을 다 만들고 나서도 화기에 고정하면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꽃꽂이 하루 전날, 다급하게 법우 2명이 투입돼 밤 늦도록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부처님전에 공양 올리는 꽃꽂이에 한 손을 보태는 운력은 복이 있는 자가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며 저녁 시간을 흔쾌히 내어주는 모습을 보며

그 감사함을 어찌 말로 다할까요?

그 깊은 감사함은 다시 한번 ‘내가 한다’ 거나 ‘한꽃회가 한다’는 생각을 시원하게 날려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2025년 봉축 꽃공양은 한꽃회에서 했다는 생각조차 붙일 수 없는 가운데 올려졌습니다.

우리가 사는 일도 꽃 공양과 같아
내가 밥 먹고 옷 입고 숨쉬며 사는 가장 기본적인 일조차
모두의 공덕으로 가능하다는 걸 새삼 감사하게 깨닫습니다.

이제 사흘 뒤면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도량 곳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든
내가 했다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습니다.

나물을 다듬고,
도량을 청소하고,
등 다는 심부름을 하는
크고 작은 일들에서
일체가 한마음 자리에서 들고 나며
일체가 불보살의 나툼이라는 걸
가만 가만 깨닫고 가는 부처님 오신 날을 보내길 마음냅니다.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량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며
‘기필코 나의 뿌리를 발견하리라.’
생명을 걸고 원을 세우는
내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끝으로
꽃공양에 정성금으로 동참해 주신 많은 분들과
손길을 보태어주신 분들,
법당에 오셔서 꽃공양을 받으실 분들께
두두 두루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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