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사 다례재 스케치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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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행선사 다례재 스케치
2016년 2월 9일 본원
사바의 유정 위해 몸을 나투어
이 땅에 육신으로 오시었으니
두려움을 모르는 사자와 같고
흰 코끼리 마음처럼 자유로웠네.
그 가르침 우리에게 일러 주시려
온갖 고행 팔고팔난(八苦八難) 다 겪으시고
홍진의 세상 속에 거치른 파도
보리수 숲 시원한 그늘 되어서
이 땅 위에 깨달음을 우뚝 세우니
스승의 그 은혜를 어찌 잊으리.
구름 없는 하늘에서 해가 나오듯
무지한 어둠을 걷어내시는
스승님의 사자후를 그리워함은
제자된 자 도리로써 마땅하여라.
이 도량 불보살의 가피 넘쳐서
법당에는 천신(天神) 가득 눈부시옵고
마당에는 삼계 중생 노래하오니
이 공덕 내 것이 아니오이다.
안팎의 가르침을 두루 통해야
양변을 극복할 수 있게 되나니
우리 중생 있고 없고 매이지 않게
한마음의 가르침을 전하셨다네.
이 가르침 저희에게 전하셨나니
어디에 슬픔을 남기오리까?
제자들은 사자의 자손 같아져
대승의 참뜻을 깨닫게 하고
선업이 무르익어 해탈한다면
묘공(妙空) 중에 참된 제자 생겨남이라.
당신의 공덕으로 세파 넘어서
비록 홍진 세상 속에 몸 담았어도
삼세의 부처님을 만난다 한들
더 이상 여쭐 것이 없어지리라.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