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정합창제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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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정에 극락조가 나르샤
2부
[전국청년합창제]
2015년 10월 18일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가을 꽃 향기 속에서 모두들 다음 순서를 기다립니다.
광명선원 청년회 회장이 합창 연습의 어려운 점을 토로합니다.
순진한 청중들은 다들 그런 줄만 압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구어낸 합창이라(?),
모두들 숙연히 동정어린 마음으로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왠지 연출된 듯한 앵콜이 나오더니,
별안간 뭔가를 꺼내들고 나옵니다.
어려움을 호소하던 그들이... 갑자기 록 밴드로 변모해서 관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듭니다.
"아니, 이런..." 갑작스런 변모에 배신감 마저 느끼는 순간입니다.
정신줄을 놓기 시작하는 광명 록밴드
관중들 마저 이들의 열기에 함께 빠져듭니다.
광명선원 청년회의 록 스피릿!
"나는 자유인이다!"
무대가 왠지 휘청거립니다.
"아아, 삼세심이 일심이던가?"
"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고 현재는... 에라 모르겠다. 얼쑤!"
"이들의 정신줄을 찾아오너라! 내가 편안케 해주마!" - 보리 달마
"누가 먼저 정신줄을 찾느냐!"
급기야 광명록밴드는...
스님들 앞으로 돌진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이들의 "헌신적인 공연'을 흐뭇하게 바라보십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합장을 하고 들어갑니다.
광명 록밴드의 반전 공연은 모두들 즐겁게 했습니다.
중부경남과 통영지원의 순서입니다.
합동공연을 위해 오랜 시간.. 아니, 오늘 아침에 두 팀은 만났습니다.
수상한 두 팀의 합동 공연에 의심을 품은
청년회 첩보 드론이 공중에서 감시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오늘 아침에 처음 만났고요..."
"그리고 한 10분 정도 같이 연습했습니다."
두 팀은 10분 연습 치고는 매우 훌륭한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들고있던 연꽃은 스님들께 공양합니다.
[흠.. 노래 대신 연꽃으로...]
다음은 광주 목포지원의 순서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지휘하시는 것 같습니다.
노래도 열심히 합니다.
마음은 가릉빈가가 되어 선법가를 공양합니다.
가을꽃 향기 사이로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선법가
Force가 넘치는 반주자 선생님이 등장합니다.
"저희들은 진주지원에서 왔고요."
연주자의 손.. 프로페셔널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진주에서 온 극락조들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입니다.
오랜 연습의 흔적이 느껴지는 율동이 더해집니다.
따라해 보세요. 이렇게...
건강를 위해 빠르게 걸어보세요. 이렇게...
진주지원의 청년회 남자법우들도 몸을 허공에 띄우는 신공을 터득했습니다.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정말들 너무 잘한다. 이래도 되는거야?"
벌들도 꽃들 사이에서 웅웅거리는 반주를 넣습니다.
제주지원 청년회의 인사말입니다.
"자, 준비하세요."
제주지원 청년회에는 남자 법우가 딱 두명이랍니다. 세어보세요.
삼다도의 다(多) 중에 하나는 제주의 여자법우랍니다!
귀하신 몸. 남자 법우의 율동!
율동이라면 우리 제주지!
귀하신 몸, 남자 법우 두분이 ..
혼자몸 이신 전국 청년법우들은 얼른 제주로 이사가세요!
"제주로 이사오세요! 제주 청년회로 오세요!"
포항지원의 인사입니다.
우리 청년들에게는 수상한 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첩보 드론은 잔디 위에서 쉬고 있습니다.
영일만 해변의 바닷소리가 포항지원 법우들을 통해 전해져 옵니다.
선법가는 정성을 다해...
선법가는 법우들의 옷색깔과 조화되면서
마음의 무지개가 되어 하늘을 날아갑니다.
자, 마무리...
무지개들의 인사...
청주지원 청년회는 학술제 공연 준비로 선법가는 못불렀지만, 인사로 대신했습니다.
어제 토요일에는 청년회에서 미리 공연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거 참 재밌네. 맛난 공연들일세!
[3부에서 계속]
3부에서는 안양본원청년회와 합창제 단체 사진등이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