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백중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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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백중 스케치>
비가 내리는 백중날 도량 이른 아침부터
부처님전에, 조상님전에 인사를 올리고 가는 신도님들의 모습입니다.
10시 30분 사시예불이 시작되었습니다.
선법합창단의 '우란분절, 삼세가 아닌 노래' 음성 공양이 있었습니다.
오늘 영상법문은 1986년 백중에 설법하신 법문입니다.
큰스님 말씀을 되새기며 "일체 조상님들이 모자람이 없는 한마음 한도량에 한자리 하시기를" 지극하게 마음 냅니다.
백중 첫째날 점등식은 도량에 비가 내리고 있어서 3층 강당에서 점등식을 하였습니다.
모두가 자성의 밝은 길을 걸어가길 발원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점등 후 이사장스님의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오전에도 일체 조상님께 함께 합동천도재 정성스런 마음으로 모시고 또 비가 오는데도 신도님들께서 한가득 도량 메워주시고
스님들도 정성껏 조상님들 보내드리고 도량내 울려 퍼지는 염불소리 다 함께 너무너무 환희로웠습니다.
도량에 모인 여러분들 모습이 너무 밝아서 조상님들 또한 밝아 지셨을겁니다."
"그렇게 묵은 빚을 갚기 위해서 마음내고 함께 한 이 자리가 너무도 감사합니다.
지금은 진짜 여러분들 너무 밝습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밝은 마음이 그 에너지가 그대로 내일도 모레도
한달 후에도 일년 뒤에도 쭉 이어져 그대로 밝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정말 밝아지려면 하루하루 매순간 주인공을 믿고, 관하고, 맏겨놓고, 미운 마음 고운 마음 분별하지 말고,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따로 보지 말고,
항상 둘로 보지 않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어야 스스로 밝아져서 정말 밝은 마음이 전달되고 그럴겁니다.
우리 모두 날마다 마음 밝히는 날, 날마다 은혜갚는 날,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향 삼배로 첫째날 점등식을 마쳤습니다.
백중 둘째날, 셋째날은 다행이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습니다. 저 널리 노을이 지는 시간에 저녁예불 후 점등식이 있었습니다.
스님들이 자성불래불 정근에 맞추어 구정탑을 돕니다.
점등식 행사가 끝난 후 떡 공양이 있었습니다.
이사장스님과 주지스님께서 한분 한분 공양해주셨습니다.
큰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은혜를 갚는 마음 조상들을 위하는 게 자기를 위하는 겁니다.
조상님들이 둘 아닌 마음 도리를 알아서 부처님 자리와 한자리 하게끔 발원을 하는
자식들이 은혜를 갚는 마음이 아주 끝간 데 없이 해야 됩니다.
제사를 지내고 절을 할 때, 보이는 부모의 껍데기에다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근본과
내 근본이 둘이 아니게 절을 하라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일체와 직결되어 공덕이 되는 것이니까요."
2023년 백중 3일간의 점등식을 마치며...
한등 한등 정성스럽게 밝힌 도량의 환한 등불처럼 어떠한 어둠이 다가오더라도
한마음의 밝은 등불 밝게 켜들고 걸림없이 걸어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에필로그 - 백중 등내리기 운력 스케치>
9월 2일 백중 등내리기 운력이 있었습니다. 아침일찍 사부대중이 함께 모여 등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날은 청년회에서도 많은 법우들이 함께 운력에 동참했습니다.
등을 다 내리고 거사님등과 청년회 법우님들이 함께 등 설치대를 철거 하고 있습니다.
잠깐 한 템포 쉬고...
이번 백중 등내리는 운력은 청년회 법우님의 동참으로 온도량에 활기넘치는 웃음소리와 함께 어느새 운력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함께 마음모아 운력에 동참해주신 모든 신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